공부하고 기록하는, 경제학과 출신 개발자의 노트

2019/01 3

30분 금융학

어느 학문을 ‘짧은 토막글’ 수준의 설명으로 이해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걸 보여주는 시리즈. 토막토막 분절된 지식을 이해시키기에도, 지식을 연결하기에도 턱없이 빈약한 설명. ‘짧은 것’과 ‘간결한 것’의 가장 큰 차이는 “핵심이 담겨 있는가” 여부인데, 이 책은 ‘짧음’에 치중해 ‘핵심’을 빠트렸다. 이전에 ‘30분 경제학’을 읽고 혹평을 쏟아냈지만, 경제학과 학부생의 입장에서는 배웠던 개념을 복습하는 차원에서 나름 의미가 있었다. 책에서 다루는 학문을 완전히 모르는 입장에서 읽은 것은 아니었기에, ‘초심자’의 입장에서 이 시리즈의 설명을 접한다면 어떤 느낌일지 확인하고 싶었다. 설명하려는 학문에서 쓰이는 기본 용어부터 친절히 정의하고 설명해주는 책이 아니란 건 30분 경제학을 읽어서 알고 있었기에, 용어..

세줄요약 독서 2019.01.27

떠날 것인가 남을 것인가

기업, 조직, 국가가 퇴보의 길로 접어들 때 구성원은 ‘이탈’ / ‘항의’ 방법을 취할 수 있다. 구성원의 이탈 / 항의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충성심’으로, 조직의 퇴보 속도를 늦춰주지만 과할 경우 퇴보를 가속화한다. 조직이 퇴보를 이겨내고 나아가기 위해서는 ‘이탈’ / ‘항의’ 프로세스가 작동할 수 있어야 하며, 두 방법을 어떻게 조합해야 하는지는 조직의 특성과 성향에 따라 다르다. 단행본 형식이지만 교양서가 아니라 학술서다. 따라서 주장은 명료하지만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다. 책 서두 ‘옮긴이의 글’이 이 책의 핵심을 요약하고 있기 때문에, 책 전체를 읽기 버겁다면 옮긴이의 글만 정독해도 충분하다. 경제학이 다루는 ‘이탈’과 정치학이 다루는 ‘항의’의 개념을 취합해, 퇴보하는 조직을 원상복..

세줄요약 독서 2019.01.20

30분 경제학

대학교 1학년 경제학입문의 목차 / 고등학교 경제교과서의 설명의 조합 예전에 경제학을 공부했던 사람이 빠르게 Remind하기에 적합한 책 결론 위주의 간략한 설명 때문에 초심자가 읽기에는 불친절하다. 대학교 경제학과에 재학하는 학생이지만, ‘경제’라는 것이 뭐냐고 물어본다면 한 번에 정의하기가 쉽지 않다. 사람마다 ‘경제’를 쉽게 언급하지만, 경제라는 단어의 의미가 무엇인지는 맥락에 따라 적당히 해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물가는 오르지만 월급은 오르지 않아 살림살이가 팍팍해지는 것도 경제사정이 어려운 거고, 수출은 부진하고 원자재값은 올라 대외무역적자가 심화되는 것도 경제불황이다. 때로는 주식이나 부동산이 ‘경제’라는 단어로 포장되기도 하고, 기업이 추구하는 효율성을 ‘경제성’이라는 단어로 치환해 ..

세줄요약 독서 2019.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