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고 기록하는, 경제학과 출신 개발자의 노트

세줄요약 독서 88

알기 쉬운 블록체인 - 그림으로 배우는 비트코인/블록체인의 기본 원리

180404 블록체인 용어 설명 : 블록체인이 적용될 수 있는 산업분야 및 미래전망 = 3:7 정도의 비율. 처음 읽는 사람에게 ‘용어 해설’은 친절하나, 블록체인의 원리와 작동방식을 설명하기에는 개연성과 논리가 다소 부족한 책. 블록체인 입문서라기보다는 그림으로 쉽게 쓴 블록체인 용어 해설집. 사실, 이 책을 완독한 지금도 블록체인 기술을 누군가에게 설명하라고 하면 못 한다. 알 것 같으면서도 의문이 가시지 않고, 아무것도 모른다고 하기에는 블록체인에서 많이 쓰이는 용어의 의미는 각각 알 것 같다.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체계가 완전히 잡히지는 않았지만, 블록체인 용어가 오가는 대화에서 맥락을 이해할 수는 있을 것 같다. 블록체인의 개념을 처음 접한 사람이 이 책을 완독하고 나면 느낄 수 있을 법한 감..

세줄요약 독서 2018.04.10

감정 동물

감정 동물 180329 심리학 중에서도 인간의 감정과 관련된 내용을 다룬 책 인간의 행동에 담긴 심리를 읽고자 하는 시도가 담겨 있음 용두사미 같은 구조. 후반부로 갈수록 불친절한 설명이 아쉬운 책 책의 머리말 때문에 이 책을 완독했다. ‘왜 인간이 감정 동물임을 강조해야 하는가?’ 사람의 행동을 이해하는 데에는 이성적인 원인보다 감정적인 원인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인간의 행동 속에 감춰진 동물적인 본능, 감정적 동기를 파악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소제목도 각각 ‘착각과 환상’, ‘자아와 자기통제’, ‘인간관계와 소통’, ‘정치와 갈등’, ‘미디어와 설득’, ‘학습과 인지’로 광범위한 영역을 다루고 있다. 그 중에 인상 깊게 읽었던 사례가 세 가지 있다. 1. 공평한 세상 오류 책에서 제시..

세줄요약 독서 2018.03.31

플랫폼 전쟁 - 미디어 패권을 둘러싼 전쟁에서 한국은 어떻게 생존할 것인가

180301 쉽게 쓰인 책도 아니고, 용어도 일상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형태가 아니다보니 술술 읽어내려갈 수 있는 책은 아니다. 하지만 플랫폼 ‘전쟁’이라는 표현에 걸맞게, 각 기업이 취하는 전략과 비전을 비교하면서 읽으면 꽤나 흥미롭다. 최근 초한지와 삼국지를 다시 읽고 있다. 그 당시 각 국가의 대립구도와 차별화된 전략, 상대를 궁지에 몰아넣기 위한 고도의 전술적 수가 플랫폼전쟁 책에서 보여주는 미디어 플랫폼기업의 경쟁과 비슷한 부분이 있다. 미디어 업계에서 쓰이는 용어 중 반드시 알아야 하는 용어를 책에서 먼저 정리하고 시작한다. 그대로 옮기자면 VOD : 주문형 비디오 서비스. 보고 싶은 영상을 원할 때 제공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총칭한다. 모든 미디어전쟁의 서막을 열었다. TVOD : 건당 주문..

세줄요약 독서 2018.03.11

옥스퍼드는 어떻게 답을 찾는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말로 명확히 전달하고, 토론으로 더 나은 해답을 찾는 방법을 정리한 책. ‘좋은 대학교’의 후광에 기댄 흔한 자기계발서 중 하나. 새로운 내용은 없다. 재능 있는 사람들의 역량을 최대치로 끌어내는 전문 교육기관의 교육방법이 과연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될 수 있을까. 180214 우선, 이 책을 쓴 저자는 옥스퍼드 교육대학원에 진학한 사람이다. 대학교 학부가 아니라 ‘대학원’에서 보고 들은 내용이 담겨 있음을 이해해야 한다. 그래야 이 책의 허와 실을 명확히 볼 수 있다. 보통 자기계발서는 매력적인 보상, 이상향을 제시하며 사람을 유혹한다. ‘이걸 읽고 노력하면 너도 이렇게 될 수 있어’라는 희망을 심게 한다. ‘일취월장’에서는 ‘일을 잘 하기 위한 방법 - 이걸 알면 너도 일을 잘..

세줄요약 독서 2018.02.18

게임의 심리학

180205 ‘게임’이 빠진 ‘게임의 심리학’책. 인간이 왜 재미를 느끼는지, 몰입을 하게 만드는 심리적 요인을 설명하지만 심리학 요인을 잘 활용한 게임의 사례나 전략에 대한 언급은 거의 없다. 쉽게 읽히는 심리학 서적. 게임 관련 서적이라고 보긴 어렵다. 인간의 행동과 심리, 이면에 있는 욕망을 이해하는 데엔 꽤 유용한 내용이 많았다. 우선, ‘행복의 기원’과 비슷한 맥락으로 인간의 행복을 이해했다. 인간이라는 동물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생존’과 ‘종족번식’ 두 가지 과제가 반드시 필요했으며, 이 과제에 도움이 되는 행동을 할 경우 주어지는 뇌의 보상체계 중 하나가 바로 ‘재미’라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놀이’를 하면서 즐거움을 느끼는 이유는, 놀이가 어떤 형태로라도 생존에 필요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

세줄요약 독서 2018.02.12

초보의 순간들

초보의 순간들 180202 저자가 무언가를 ‘처음’ 겪던 때의 순간, 그 때의 느낌과 생각을 담은 산문집 유년 시기에 겪은 따스한 ‘처음’과, 세상에 발 딛고 느낀 차가운 ‘처음’의 대비 나에게는 ‘처음’이 어떻게 기억됐는지 되돌아볼 수 있게 하는 책 ‘다시, 책은 도끼다’의 저자 박웅현님이 꿈꾸는 최고의 롤모델이 ‘니코르 카잔카스키’였다. ‘그리스인 조르바’에서 볼 수 있는 주인공 조르바처럼, 세상의 자극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고 했었다. ‘처음’이라는 순간의 느낌을 오롯이 기억하고, 글로 남길 만큼 생생하게 표현할 수 있는 이 산문집의 저자 ‘박성환’님이 부족하나마 한국의 카잔카스키처럼 예민한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기다렸던 그 날’로 시작하는 유년 시기의 ..

세줄요약 독서 2018.02.08

피로사회

180128 세상은 ‘규율사회’에서 ‘성과사회’로 변화했고, ‘성과사회’에서 개인은 사회가 기대하는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스스로를 착취한다. 과거 ‘규율사회’와는 다른 시스템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성과사회’에서 개인이 겪는 우울증이나 스트레스, 피로는 이전과 다른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 2012년 3월에 쓰였다는 걸 고려할 때 놀라운 통찰력을 보여준 책이다. 2018년의 우리가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그 삶의 원인이 무엇인지 설득력 있게 풀어냈다. 저자는 지난 시간은 ‘부정’과 ‘대립’을 바탕으로 세계가 움직였다고 본다. 나와 남, 안과 밖, 친구와 적이라는 두 가지 개념 사이의 경계가 뚜렷했다. 두 가지는 엄연히 다른 것이었고, 세계는 외부의 적을 통해 내부의 결속을 다지는 형태였다. 낯선 것을 ..

세줄요약 독서 2018.02.04

걸그룹 경제학

180131 ‘걸그룹’과 ‘경제학’을 엮어내고자 했던 정치부 기자의 부족한 시도. 아이돌 시장에 대한 통찰도, 경제학 지식의 깊이도, 데이터 리터러시도, 심지어는 논리적 개연성도 부족한 책. 제목과 부제, 추천사에 주는 기대감에 비해 내용이 너무나도 부실하다. 경제학 기초지식을 가볍게 쌓고 싶다면 ‘경제학자의 인문학 서재’가 훨씬 낫다. 역사, 고전, 문학을 경제학과 엮어냈다. 논리적 비약이 없진 않지만 이 책 ‘걸그룹 경제학’에 비하면 애교 수준이다. ‘행복의 기원’, ‘상상하지 말라’, ‘여기에 당신의 욕망이 있다’에 이어 ‘트렌드코리아’에 이르기까지, 이 책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부분은 인간의 욕망이다.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현대 자본주의에서 소비가 유지되려면 ‘효용’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세줄요약 독서 2018.01.31

일취월장 - 일을 잘하기 위한 8가지 원리

180126 자기계발서와 경제경영서를 적절히 혼합한 백과사전. 개인과 기업의 성공에 ‘행운’이 미치는 역할을 중시했다는 독특한 특징을 지닌 책. 자기계발서 이 이상으로 진화할 수 있을까 싶은, 일종의 끝판왕. 그동안 읽었던 자기계발서나 경제경영서의 종합 요약본을 보는 기분이었다. 이 책에서 인용한 저서들 중 내가 읽어 본 책, 비슷한 내용을 담은 책만 10여권은 된다. , , , , , , , , 등등. 나 , , 등 읽어보진 않았지만 이름 들어 본 책도 수두룩하다. 심지어 페이스북이나 블로그에서 읽었던 글도 같은 내용이지만 다른 방식으로 쓰여 있었다. 수많은 책들이 전하는 메세지를 8가지 키워드에 맞게 녹여내고,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 쓴 노력이 돋보인 책이다. 포화상태라고 여겼던 자기계발..

세줄요약 독서 2018.01.30

상상하지 말라 - 그들이 말하지 않는 진짜 욕망을 보는 법

180122 “데이터에서 인간의 욕망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는 책편견이나 선입관 없이, 데이터가 말해주는 것만을 먼저 파악한 다음 해석을 시도해야 한다.인간의 욕망을 이해하는 것만큼이나 ‘데이터의 특성과 정의’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 점을 강조하지 않았다. 유일하게 아쉬운 점. ‘여기에 당신의 욕망이 보인다’라는 2012년 발행된 책의 연장선이자 변주에 가까운 책이다.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인간의 욕망이고, 인간의 욕망을 읽을 수 있는 선행지표나 현행지표로 데이터의 유용함을 주장하는 다음소프트 송길영 부사장님의 책 중 하나다. 이분을 통해 ‘행복의 기원’이라는 책을 알게 된 후, ‘사람의 욕구와 욕망’, 나아가 인간의 본성은 무엇이고 어떻게 발현되는지 책에서 언급될 때마다 ..

세줄요약 독서 2018.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