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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17 SKT UX HCILAB(타작마당) 오후 4:00 - 5:00


보통은 강의를 듣고 내용을 완전히 이해한 다음, 제 방식대로 재구성해서 강연내용을 풀어가는 방식으로 글을 썼습니다. 그런데 블록체인은 제가 공부를 시작한 지 오래 되지 않아서 이해부터가 온전치 않습니다. 완결된 글 형식이 아니라 강의록 요약 형태로 포스팅하게 되어 씁쓸합니다. 공부 많이 해서 제대로 풀어낼 수 있게 해야겠습니다.






주제: 블록체인, 실리콘밸리 최신 동향과 이슈
강사: 오태림 ‘글루와’ 대표



강의내용
  
- 현재 블록체인의 ‘사용성’을 실증할 수 있는 사례는 부족하다. 기술 자체만으로는 변화를 일으키지 못하고, 기술에 기반한 ‘제품’이 비로소 세상을 바꾼다.
- 제품의 정의는? 
= 불편한 무언가를 해소하거나 바꾸어 사람들이 원하는 상황으로 이끌 수 있는 무언가.
기술과 제품을 혼동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하지만 기술 그 자체는 제품과 아무런 연관이 없다. 기술은 ‘특정 성질’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제철과 제련 기술이 뒷받침될 때 쇳덩이를 제련해 망치를 만들 수 있는 것처럼.
그렇다면 제품을 만들 수 있는 ‘특정 성질’ (기술)이란 무엇일까.
  
Science - Technology - Product.
과학은 발견이다. 자연 상태에 있는 것이건 남들이 보지 못했던 것이건 지금껏 정의한 적 없던 새로운 것이건. 
기술은 과학이 만든 발견을 바탕으로 ‘새로운 것, 사람들에게 필요하지만 아직 존재하지 않던 것 등’이 가능한지 연구하는 것.
이 기술을 바탕으로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 또는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만드는 것이 제품.
  
따라서 제품은 다양한 기술의 총합인데, 특히 'infra Technology‘가 수없이 많이 모여 구성된다. 쇼핑몰을 예로 들자면, 운송기술, 중개기술, 마케팅 기술 등 다양한 infra에 기반한 비즈니스모델이다.
  
그런 의미에서 컴퓨터과학은 ‘인프라 기술 혁신’의 연속이었다.
1. 컴퓨터의 발명 - 자동성. 반복 업무를 단순화했다.
2. 인터넷의 발명 - 연결성. 모두가 함께 일하고 연결될 수 있다.
3. 스마트폰의 발명 - 접근성. 모두가 어디에서든 연결될 수 있다.
4. 블록체인 - 객관성.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두가 알 수 있다.
  

이제 블록체인이 증명할 수 있는 객관성을 어떻게 유용한 제품 / 서비스로 가능하게 할까.




-----여기서부터 글루와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 설명 -----
  
개발도상국의 경우 국채 이자가 높다 보니, 은행이 국채 이자수입에 의존하는 경향이 크다. 정확히는, 대출 심사가 가능한 사람의 비율이 높지 않다 보니 은행이 비집고 들어갈 시장이 없다. - 나이지리아의 경우 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사람이 전국민의 10%에 불과하다고 함. 국채 이자율이 높은 것도 있지만, 민간 대출을 확대할 수가 없음.

90%에 해당하는 사람 대부분은 아예 신용거래 기록 자체가 없어서 심사가 불가능하고(신용이 부재한 상황), 그래서 대출업무 등 은행이 기능하기 어렵고, 은행을 이용하지 못하면 신용거래가 없으니 일종의 악순환.
  
여기서 나이지리아의 Aella Credit이라는 회사가 등장한다. 얘네는 은행망 외의 정보를 바탕으로 사람들의 신용 여부를 심사하고 대출을 진행했다. 노동자라면면 고용인의 수입이라던가 등등. 사람들의 관계를 바탕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스마트폰 기반으로 데이터를 수집해 신용평가에 반영하는 식이다. 그 결과 연 40%의 수익률 + 5% 미만의 체납률을 달성하는 회사로 거듭났다.
하지만 ‘대출회사’인 Aella Credit이 성장하려면 그들의 상품인 ‘자본’이 필요했다. (간단히 말하면 자기가 심사해서 믿을 만 하면 자기 돈 빌려주고 이자받는 기업이라는 소리) 그렇다보니 회사가 보유한 자본의 양이 곧 성장 가능성과 직결된다. 그래서 성장 속도는 더딜 수밖에 없었다.
  
글루와는 이들의 비즈니스 모델의 핵심이 ‘대출’이 아니라 ‘사람들의 신용을 평가하는 능력’, 다시말해 신용평가기록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이라고 보았고, 사업 모델을 변경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비즈니스 모델을 바꾸기에는 두 가지 문제가 있었다.
1. Aella 데이터베이스의 주관성 문제. 다른 회사가 과연 Aella의 데이터베이스를 믿을 수 있는가?
2. 다른 회사 데이터베이스의 부정확한 정보. Aella가 다른 회사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할 경우 부정확한 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다.
  
그래서 글루와는 ‘블록체인’으로 객관성을 확보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리라 보았다.
  
Borrower와 Lender 사이에서 거래가 발생할 때 블록체인에 기록하여 객관성을 확보하고, 그 블록체인의 token은 Credit coin이 될 것이다.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으면 외부에서 자금을 빌려주려는 수요가 활발할 것이고, 해당 국가에서 대출회사가 자본을 수혈받는 어려움에서 해방될 수 있을 것이라는 로드맵을 그렸다.





블록체인의 미래가 어떻게 전개될까.
아마 ‘유용한 인프라 구축’이 가까운 미래의 선결과제일 것이다. 이를테면 유튜브의 파일재생을 기록하는 블록체인, 코덱을 담당하는 블록체인, 광고를 기록하는 블록체인 등등. 핵심은 ‘유용한 가치를 제공하느냐’일 것
금융 생태계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세 가지 기능이 필요하다. Saving, Payment, Investment. 글루아 코인은 ‘결제통화’로서 안정된 자산을 보장하려 한다. 그럴 경우 자산이 쌓이면 사용자는 ‘투자처’를 요구할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의 미래는 아마 ‘자산의 디지털화’ 필요성이 대두되지 않을까. 'Investment'를 가능케 하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까? 그건 아무도 정확히 모른다. 흐름에 맞게 진화하는 쪽이, 더 나은 세상을 상상하는 쪽이 살아남지 않을까.
Art vs Business. 무엇이 Art고 무엇이 Business일까.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하면 Art다.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지 -> 어떤 기술이 필요한지 -> 그 기술을 어떻게 활용해서 현실화할 것인지를 규명하는 게 Business다.
  
스타트업의 목표이자 생존 - 투자금의 100배, 1000배 수익 실현일 것이다.
스타트업이 목표를 실행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1. $1를 $4, $5로 늘릴 수 있는 비즈니스. = 단위경제형
2. ‘화성으로 사람 쏘아올리겠다’ 수준의 아이디어, 없던 산업을 정의하는 비즈니스 = 비전중심형
  
보통 어떤 사업분야가 태동할 때, 처음에는 비전중심형 스타트업이 나서서 infra를 구축한다. 그 뒤를 따라서 단위경제학 비즈니스 모델이 들어오며 사람들에게 가치를 제공한다.
현재 블록체인은 비전중심형 스타트업이 infra를 구축하는 단계이다. 아직 가치를 제공받는 대중이 딱히 없으니. 실리콘밸리의 VC들도 아직은 이런 시각으로 생태계를 보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 블록체인기업의 가치를 어떻게 볼 것인가? 에 대해서는 불분명하다. 제대로 질서가 잡힌 것도 없고, 규칙이 있는 것도 아니다. 이를테면 ICO로 받은 투자금은 (법률상인지 뭔지 잘 기억이 안나지만) 어떤 경우에는 개발에 실패할 경우 반납해야 하는 돈의 성질을 지니기도 한다. 또한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한 기업이 오픈소스로 이를 공개하면, 처음에 개발한 회사는 무엇이 남는가? 임무 완수했으니 손 털고 해체할 것도 아니고. 스타트업의 핵심 중 하나인 Exit은 어떻게 하는가? 아무도 모른다. 
  
즉 사업적으로는 아직 아무도 도달한 적 없는, 미지의 영역이다. 본받을 모델도 없고, 어떻게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도 모른 채 나가야 하는 어려운 길이기도 하다. 하지만 본인이 생각하기로는, 차기 애플, 구글과 같은 기업은 이 플랫폼에서 만들어질 것 같다. 
- 강연 마침




Q&A 영역
워낙 질문이 많기도 했고 질문 흐름의 일관성이 없었기 때문에, 정리할 수 있던 것들만 간략히 정리하였음
  
- 글루와는 블록체인 기술을 지원하는 기업이며, 신용평가 등에는 관여하지 않음. Aella가 Distributer라고 함.
- 개인 신용평가 위주로 운영하는가? 
=> 딱히 구분하지 않았음. 
- 현재 코인이 출시된 것은 아님.
-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누구나 가능하도록 만들 예정
- PoD (Proof of Distribution) 방식의 합의 알고리즘을 채택했다고 함. 토큰이나 코인 보유량이 많을수록 이득을 보는 PoS와는 다른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음. 투자를 많이 한 사람일수록 채굴자가 된다는 것 같음. 네트워크에서 투자를 많이 할수록 채굴파워가 높은 시스템이며 ‘금액’ 기반이라고 언급함. PoW와 유사하나 ‘Computing Power’로 채굴자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여기서 투자의 의미는 뭐였을까. 코인을 구매하는 행위가 ‘투자’라면 PoS와 별반 차이 없으니 코인 구매가 투자라는 건 아니고. 대출을 위한 자금을 글루와 플랫폼에 많이 쏟아부은 사람 (아마도 은행과 같은 대출업자? 내지는 신용평가업자?들이 주 고객 아닐까)에게 채굴 우선권을 준다는 의미로 이해함)
  
- 조기마감에 성공했다는데, 남은 물량은 어디에? => 묶여 있다.
(뭔 소리인지 이해 못해서 오고간 대화 그대로 적음)
- 자체 블록체인을 사용한다고 함.
- ERC20과 같은 기존 플랫폼을 쓰지 않은 이유? => 비용이 비싸다. (배보다 배꼽이 크다.) 이더리움으로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봤으나 GAS 문제 등으로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이더리움은 사용하지 않았다고 함. 
- 이 네트워크가 우수한 이유? => 선진국은 돈은 많으나 이자율이 낮고, 개발도상국은 돈은 없으나 이자율이 높다. 단순히 생각하면 이 두 시장을 연결할 수 있다면 이상적이다. 그렇지만 이 연결은 기존 금융망으로는 어렵다. 신용 평가의 신빙성이 떨어지기 때문. 이 블록체인은 ‘더 저렴하거나 빠르게’라는 효용 때문에 우수한 것이 아니라,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모델이라는 점에서 우수하다.
- Default 발생 시 책임지는가? => No. 자기 자신이 책임진다.
- PoD는 합리적이라고 볼 수 있는가? 네트워크에 ‘투자’를 많이 한 사람이 네트워크를 장악하면 Manipulation이 발생하는 것 아닌가? => 그건 비트코인도 매한가지다. 라는 논리를 폈음. 블록체인을 장악하려고 투자가 많아질수록 좋은 것이며, 상호 견제도 발생할 것이라고 대답했는데, 이해는 안 됐음.
- ICO로 Fund Raise를 한 기업은 많다. But then what? 현재 Raise는 받아놓고 비즈니스 모델 설정을 못해서 출시를 미루는 기업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쓸모없는 블록체인 - 돈은 많지만 쓰레기를 만들어낸 기업들 - 이 많이 등장할 것이고,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도 관심사다. 우선 현재 상황으로는 블록체인 기술자의 유입보다 Finance의 유입이 더 많은 상황.
- Prototype을 현재 제작중이며, 목표 Launch는 19년 초. 기술적 증명이나 Research report는 웹페이지에 업데이트될 예정.
- 더 많은 대출회사를 끌어들이는 것이 목표이며, Aella와 협조해서 Landing 회사가 유의미한 파트너가 될지 아닐지도 확인하고자 함.
- Aella 입장에서 글루와의 협업 인센티브는 무엇이었는지? => Aella는 Scale up이 필요한 상황이었음. 자기자본뿐만 아니라 ‘타인자본’을 끌어들이는 것이 목적 중 하나. 그리고 대출회사에서 신용평가회사로 비즈니스 모델을 변화시키는 것이 목적이었음.
  
- Ethical Issue가 있지 않나. 어떻게 해결할 건가 => Ethical issue는 아직까지는 글루와가 해결할 문제는 아니라고 보고 있음. 다른 블록체인 업체가 필요하지 않겠느냐는 식으로 대답. (Ethical issue는 글루와의 소관이 아니라고 대답했음.)
- ‘블룸’과 너네가 다른 게 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고 함. 본인은 그 대답으로 ‘우리는 블룸보다 하려는 게 적다’고 한다고 함.
블룸의 기능은 크게 세 개다. KYC, Landing Transaction, Credit Scoring. 그런데 KYC의 경우 회사마다 다르고, 해당 Region마다 다르다. 주민등록번호만 해도 한국에는 있지만 미국에는 없으며, 필리핀에서는 두세개 만들 수 있다는 식으로 사례를 들었음
그리고 Credit Scoring의 경우 Market마다 평가 모델이 다르고, Resource가 많이 든다고 언급함. Distributed Network로 만드는 것이 오히려 자원낭비.

따라서 글루와는 Landing Transaction에만 집중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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