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고 기록하는, 경제학과 출신 개발자의 노트

독후감 81

학교에서 알려주지 않는 17가지 실무 개발 기술

웹 개발을 하다 보면 겪게 되는 문제, 듣게 되는 단어들을 해설한 책 신입 기술면접에도 도움이 될 법한 키워드도 많다. 주니어 개발자 / 개발자 지망생이라면 일독해볼 만한 책 개발자를 지망하지만 관련 학과를 다니지 않았거나, 프레임워크의 사용방법부터 익히고 구현하면서 개발에 입문한 사람들에게 특히 유용한 책이다. 어렵게 쓰인 책도 아니고, 진입장벽이 높지도 않다. 지식이 필요한 주니어 개발자 또는 개발 프레임워크를 익히며 개발자를 꿈꾸게 된 비전공자 / 비개발자에게 기초를 제공한다. 인코딩 오류가 날 때마다 접했던 단어들 - UTF-8, UTF-16, euc-kr 등 - 이 어떤 의미가 있으며 언제 사용하는 게 적절한지 웹 서버 생성해서 올렸더니 CORS 에러가 발생할 때 왜 발생하는지, 어떤 문제를 해..

세줄요약 독서 2020.12.03

돈의 속성

200710 투자/돈/자산에 관련된 유튜브 콘텐츠를 무작위로 엮어놓은 듯한 책. 전하려는 메시지는 확실히 있지만, 난잡한 구성방식 때문에 효과가 반감된다. ‘돈 버는 법’만큼이나 ‘잘 쓰는 법’, ‘잘 모으고 유지하는 마음가짐’을 강조한 책. 뭘 기대하고 책을 손에 들면 후회할 가능성이 높다. 부자의 철학은 결론만 제시했고, 소화하는 건 독자의 몫이다. 편집부가 열심히 일했다면 더 좋은 책이 되었을 것이다. 2020년 7월 10일 기준 교보문고 경제경영 베스트셀러 1위. 초판 1쇄가 6월 15일인데 9쇄가 6월 17일. 1쇄에 몇 부를 찍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틀만에 9쇄면 상당히 많이 팔린 듯하다. 자수성가했고, 사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자산가가 ‘돈’, ‘투자’, ‘자산운용’, ‘사업’과 같은..

세줄요약 독서 2020.07.11

숫자를 돈으로 바꾸는 데이터 읽기의 기술

200114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현직자의 노하우와 철학을 담은 책 데이터는 수단일 뿐이며, 어떤 ‘목적’을 가지고 데이터를 볼 것인지를 처음부터 끝까지 강조한다.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미래라고, 각광받는 직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읽었으면 하는 책. 잠깐이나마 데이터 분석 쪽에서 일해봤던 입장으로 공감이 많이 됐다. 이 책을 관통하는 단 하나의 주제는 ‘데이터의 목적’이다. 데이터 분석가라면 “내가 이 데이터를 왜, 어떤 목적으로 분석하려 하는지” 스스로 명확히 정의한 뒤 시작해야 한다는 내용이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적이다. 대체로 기업은 ‘데이터를 활용해 돈을 버는 것’이 목적이고, 돈을 벌기 위해서는 소비자가 언제 돈을 쓰는지 파악해야 하며, 언제 돈을 쓰는지 이해한다는 건 결국 “소..

세줄요약 독서 2020.01.15

파이썬 자료구조와 알고리즘

200101 책 제목은 ‘자료구조와 알고리즘’이지만, 다루는 내용은 ‘파이썬으로 배우는 컴퓨터공학 기초’에 가깝다. 책 제목은 ‘자료구조와 알고리즘’이지만, 다루는 내용은 ‘파이썬으로 배우는 컴퓨터공학 기초’에 가깝다. Python의 기본 자료구조, collection 자료구조뿐만 아니라 모듈, 데코레이터, 멀티프로세싱에 유닛 테스트까지 다양한 범위를 커버한다. Python 자체에는 익숙하지만 프로그래밍 언어로써는 아직 생소한 사람들에게 적합한 책. 다만 설명은 상세하지 못하다. 개인적으로, 파이썬이 개발자나 컴퓨터공학 전공자 수준을 넘어 대중화된 계기는 프로그래밍 언어로써의 효용성과 가치가 재발견되었기 때문이 아니라, 빅데이터 유행에 R과 함께 데이터분석 도구로 각광받다가 파이썬의 딥러닝 프레임워크가 ..

세줄요약 독서 2020.01.01

내 운명은 고객이 결정한다

자기 사업을 운영하며 고민을 겪는 사람에게 뼈 때리는 조언을 담고 있다. 옆에 두고, 도움이나 조언이 필요할 때마다 읽으면 가치가 극대화될 수 있다. ‘상품/서비스가 누구에게 왜 필요한지, 사업체로서 내가 고객에게 존재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강조하며, ‘상품 – 모객 – 접객 – 관리’라는 마케팅의 4가지 요소를 정의하고 설명하는 책 책 자체가 이미 저자가 평소에 페이스북에 풀어놓던 생각이나 전략을 요약한 집합체라서, 책 내용을 더 요약하는 건 불가능할 것 같다. 책 전체적으로 “주체적인 삶과 성공이라는 목적을 위한 자기무장”을 강조하지만, 양산형 자기계발서에서 느껴지는 진부함이나 거부감은 느껴지지 않았다. 먼저, 저자의 메인 도메인은 이커머스 분야, 특히 오픈마켓 같은 대형 플랫폼보다는..

세줄요약 독서 2019.12.11

협력의 진화

중앙 권위체 없이, 상호간에 믿을 수 없는 상황에서도 협력과 호의가 창발하는 원인을 규명한 책 죄수의 딜레마 상황에서 경기자 간 관계가 오래 지속될수록, 상호협력과 호의가 창발할 가능성이 높다. 호혜주의에 기반해 받은 만큼 갚아준다는 팃포탯 전략은 일반적인 인간관계 상황에서 강건하고 효과적이다. “Give and Take”라는 책이 있다. 인간관계에서 먼저 호의를 베풀고, 받은 것보다 더 많이 주는 Giver 유형의 사람이 어떻게, 왜 성공하는지를 다룬 책이다. 행동, 말, 마음가짐 등을 분석하며 Giver 유형의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결과적으로 어떻게 성공했는지를 귀납적으로 보여주는 내용이다. Give and Take에서 제시하는 Giver는 “협력의 진화”에서 말하는 팃포탯 전략을 사용하는 사람..

세줄요약 독서 2019.09.03

MCN 백만 공유 콘텐츠의 비밀

2016년 기준, MCN 업계의 과거와 현재를 다루는 책 크리에이터와 MCN이 수익을 내는 경로 – 브랜디드 콘텐츠, 커머스 – 를 소개하며, 한국, 중국, 일본 삼국의 크리에이터 시장환경까지도 다룬다. 1인 미디어를 둘러싼 환경에 집중한 책. ‘바이럴 콘텐츠 성공방법’같은 내용을 다루는 책이 아니다. 예전부터 갖고 있던 책이었는데, 다른 책들을 읽다 보니 차일피일 미뤄서 이제야 읽게 됐다. 2016년에 출판되었던 책이었고, 이 책을 읽는 2019년까지 3년의 시간이 흘렀다. 순식간에 유행이 바뀌고 시장선도자가 도태되기도 하는 콘텐츠 시장이다 보니, 출간 당시에는 예측하지 못했던 수많은 사건과 시장변화가 있었다. 예컨대 미국 통신사업자인 버라이즌은 2015년경 “Go90”이라는 이름으로 OTT 시장에 뛰..

세줄요약 독서 2019.08.17

90년생이 온다

기성세대의 입장에서, 현재의 20대인 90년대생을 탐구하고 이해하려 한 책. 90년대생은 일상에서 극도의 간편함을 추구하고, 목적보다 재미를 중시하며, 사회와 기업에 정직과 공정함을 요구한다. 90년대 초반과 후반 태생의 핵심 차이는 ‘모바일 네이티브’인데, 90년대생 전체를 모바일 네이티브로 간주했다는 점에서 아쉬운 책. 94년 출생인 내 입장에서 꽤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기성세대가 90년대생이 태어나 성장하던 사회적 배경에 주목하고, 그 결과 어떤 성향을 가진 존재가 되었는지 이해하려는 시도였기 때문이다. 90년대생은 IMF를 겪은 70년생과 08년 금융위기를 겪은 80년생을 보고 자란 세대이며, 회사에 충성하던 세대가 구조조정의 대상이 되는 모습을 보며 20대에 진입했다. 그렇기에, 회사에 충..

세줄요약 독서 2019.07.26

유튜브의 신

1인 미디어를 둘러싼 오해를 해명하고, 1인 크리에이터라는 새로운 직업과 시장을 소개하는 ‘소개서’. 유튜브 활동 지침서가 아니다. 일반인에게 ‘유튜브 생태계’ 참여를 독려하는 글이지만, 실용적인 조언은 많지 않다. ‘이것만 알면 당신도 할 수 있다’, ‘시간도 돈도 투자하지 않고 성공할 수 있는 창업이 1인 브랜드다’ 등, 편집부의 감언이설이 과한 편 2019년 초에 유튜브 입문 바람이 크게 일었던 적 있다. 직장인 브이로그라던가, 자신의 직업 전문성을 바탕으로 무언가를 설명하는 영상이라던가… 물론 한 달 정도 지나자 잠잠해졌지만, 연초에 일었던 유튜브 바람을 만들어낸 원인 중 하나가 18년 5월에 출간된 이 책 아니었을까 싶다. ‘기회의 땅이다. 당신도 도전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던 대도서관의..

세줄요약 독서 2019.07.13

인공지능을 위한 수학

책 제목에 정말 충실한 책. 기초 선형대수, 미적분, 확률과 통계를 다루고 있다. 수학과 통계의 특정 개념이 딥러닝 / 머신러닝에서 어떻게 응용되어 쓰이는지 설명한다. 중/고등학교 기초수학 (제곱근이나 다차원방정식, 지수 / 로그함수, 수열, 행렬 등)이 부족하다면 이 책만으로는 내용이해가 어려울 수 있다. 머신러닝이건 딥러닝이건 인공지능이건, 뒤늦게 공부하려고 뛰어든 문과생이라면 언젠가 한 번은 수학이나 통계지식이 필요하다는 걸 깨닫는다. 제대로 개념을 배우려면 강의를 듣거나 전공서를 봐야 하지만, 그럴 여유가 없는 사람들이 이런 종류의 책을 많이 찾는다. 이전에 리뷰한 다른 책 - ‘수학력 – 빅데이터 분석에 필요한 기본 수학’ – 은 중/고등학교 수준의 수학 내용을 다루는 반면, 이 책은 미분과 선..

세줄요약 독서 2019.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