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고 기록하는, 경제학과 출신 개발자의 노트

독후감 81

호황 vs 불황 - 무엇이 경제의 라이프사이클을 움직이는가

‘호모 이코노미쿠스’와 ‘가격이 합리성의 기준’이라는 경제학의 관념을 통렬히 비판하는 책. 인간은 자신의 감성이 시대를 ‘호황 or 불황’ 중 무엇으로 인지하느냐에 따라 합리성의 방향이 달라진다. 호황과 불황 상황에서의 “스트레스”는 합리성의 발현 방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180926 “호모 이코노미투스는 합리성을 표방했지만, 실제 인간은 레밍 떼처럼 경기상황에 따라 이리저리 쓸려다닌다.” 수학과 박사 학위를 받고 교수로 재직하다가 IBM 연구소의 CTO까지, 퇴임 이후엔 경영컨설팅으로 활동한 경험을 지닌 저자의 경제관이 책 한 권에 담겼다. 경제학 이론이 지극히 일부에 불과한 현실을 설명하는 데 그치고 있다고 비판하며, 그 이유로는 ‘호모 이코노미쿠스’라는 비현실적인 인간상을 전제한 채 논리를 ..

세줄요약 독서 2018.10.03

외계어 없이 이해하는 암호화폐

180906 “지대넓얕” 블록체인 버전. 제목 값을 확실히 한다. 격변하는 블록체인 업계의 핵심 지식과 역사를 간략히 돌아볼 수 있다. 블록체인 업계에서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서부터 신념의 영역인지 독자 스스로 정의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하는 책.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이 세상에 선을 보인 지 겨우 10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고,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입지를 다지기 시작한 시기는 길게 잡아도 2016년 말 이후다. 그러나 2017년부터 2018년인 지금에 이르기까지 블록체인 업계는 지각변동 수준으로 급격히 변했다. 워낙 빠르게 변하다보니 뒤늦게 관심을 갖게 된 사람들은 무엇부터 공부하면서 외연을 넓혀야 할지 결정하기가 쉽지 않았다. 게다가 블록체인 자체가 하나의 융합기술이다 보니, 생소한 용어와 개념 때문에..

세줄요약 독서 2018.09.07

YouTube Revolution (유튜브 레볼루션)

2013 - 2014년에 이 책이 나왔으면 혁명이었겠지만, 2018년에 나와서 혁명이 아니다. 유튜브가 미디어 업계의 지각변동을 가져온 이유를 설명하고, 유튜브 크리에이터의 성장역사를 조명하는 책. 유튜브와 유튜브 크리에이터의 성장 역사와 의의를 뒤돌아볼 뿐, 미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말하지 않는다. ‘유튜브의 비즈니스 책임자’가 2018년에 전할 수 있는 이야기가 이것뿐인가? 의문이 드는 책 ‘유튜브 레볼루션’이라는 신간 서평단에 선정됐었다. 미디어 플랫폼의 새 지평을 열었던 유튜브라는 회사 관계자가 쓴 책이었다고 해서 신청했다. ‘플랫폼 전쟁’이라는 책에서는 미디어 플랫폼 중 오리지널 콘텐츠를 주력으로 하는 넷플릭스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주로 다루었었다. 반면 UGC(User Generated ..

세줄요약 독서 2018.08.14

비즈니스 블록체인

180611 이 책을 읽고 정리하면서 블록체인의 ‘합의 알고리즘’ 블록체인이 만들어낸 새로운 형태의 ‘신뢰’ ‘신뢰’가 만들어내는 여러 가지 가능성 산업에의 적용과 DAO Token Economy 에 이르기까지 블록체인 기술로부터 이어지는 큰 흐름을 잡아낼 수 있었다. 현재까지 국내에 소개된 번역서 중 블록체인 기술의 본질과 미래의 설명에 집중한 책. 전반적으로 인터넷/웹의 등장과 번영의 역사를 블록체인의 발전 로드맵과 겹쳐 보는 편. 블록체인으로 비즈니스를 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알아야 할 블록체인의 기술과 특징, 가능성과 한계를 정리한 요약서이자 안내서. 1. 블록체인이 만들어낸 변화 블록체인 그 자체는, 해시와 암호화, 데이터베이스 등 수학과 컴퓨터공학에서 쓰이는 여러 기술들이 적재적소에 융합된 P..

세줄요약 독서 2018.06.14

행동경제학 교과서

180602 “경제학” == ‘금융, 돈’이라는 부실한 전제로 쓴 책. 경제학, 심리학 용어를 설명한 뒤 ‘금전 관리, 투자 조언’으로 귀결되는 구조. 책의 제목은 ‘교과서’지만 학술서도 아니고 입문서도 아니며, 실용서도 아니다. 행태경제학, 행동경제학은 경제학 학문 분야에서 비주류에 머물러 있지만 꽤나 흥미로운 연구 분야다. ‘인간은 합리적이며, 따라서 자신에게 가장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행동한다’는 경제학의 기본 전제에 의구심을 품었던 경제학 분야이기 때문이다. ‘인간이 과연 언제, 어디서나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가?’ 라는 의문에서 출발했고, ‘인간은 제한된 합리성을 가지고 있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경제학 논의를 전개하는 학문이 행동경제학이다. ‘인간이 정말로 합리적인가?’ 뿐만 아니라 ‘인간..

세줄요약 독서 2018.06.06

한 권으로 그리는 컴퓨터과학 로드맵

180509 컴퓨터공학 전공에서 배우는 핵심 개념을 망라한 지침서. 제목과 내용이 그대로 일치하는 최고의 개념서. 컴퓨터공학을 뒤늦게 공부하려는 사람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다. 깊이는 얕으므로, 이 책의 키워드를 토대로 추가로 더 공부해야 의미가 있다. 필자는 경제학과 학생이다. 프로그래밍 동아리를 통해 뒤늦게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공부하게 됐고, 데이터 분석을 공부하다가 현재는 블록체인으로 관심을 옮겼다. 운 좋게도 주변에 문과이면서 컴퓨터공학에도 능숙한 친구들과 함께할 수 있었지만, 깊이 공부하면 공부할수록 기반지식이 전무한 상황에서 쌓는 지식에 한계가 보였다. 데이터 분석을 논하려면 데이터가 무엇인지부터 제대로 알아야 했고, 블록체인의 분산원장 시스템은 데이터베이스의 구성 방법 중 하나인 분산형 데이터..

세줄요약 독서 2018.05.15

끌리는 컨셉의 법칙

180428 사고를 규정하는 언어의 힘, 이성보다 먼저 사람을 지배하는 감성의 힘에 주목한 마케팅 서적. 겉표지는 휘황찬란하지만 내용은 파편화되어 흩어져 있다. 인문학을 바탕으로 한 소비자 이해를 주장하면서도, 소비자의 처지를 이해하기보다는 그들의 수요를 조종하는 방법도 논한다. 통일성이 없는 책 마케팅 서적은, 시판되는 몇 권 정도만 읽으면 책에서 읽을 수 있는 지식은 거의 다 습득하는 게 아닐까 싶다. 진심을 담아 소비자를 이해하라는 마케터의 글도, 인간의 동물적 본성을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하라고 조언하는 마케터의 책도 읽어보았다. 두 가지 방법 다 정답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했다. 마케터와 제품이 처한 상황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어느 방법이 성공했다고 해서 다른 상황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 형..

세줄요약 독서 2018.05.10

모바일트렌드 2018

180413 책 제목의 ‘모바일’은 더 이상 스마트폰이 아니다. ‘모빌리티’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인공지능’을 메인 주제로 두고, 인공지능 보편화를 위해 필요한 제반여건과 다가올 미래를 소개한 책. 2018년이 ‘인공지능’에게 어떤 의미인지가 빠져 있다. ‘모바일’보다는 ‘테크놀로지’의 현재와 미래를 짚어주지만, ‘왜 2018인가’에 대해서는 답을 주지 못하는 책. 모바일트렌드 시리즈는 ‘모바일트렌드 2014’로 처음 접했었다. 스마트폰의 성장과 맞물려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가 주목받을 것임을 예견한 책이었고, 실제로 2014년과 2015년까지는 O2O라는 단어와 비즈니스 모델이 인기를 끌었다. 스마트폰 테크놀로지의 발전이 비즈니스 모델과 엮여 사회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세줄요약 독서 2018.04.16

알기 쉬운 블록체인 - 그림으로 배우는 비트코인/블록체인의 기본 원리

180404 블록체인 용어 설명 : 블록체인이 적용될 수 있는 산업분야 및 미래전망 = 3:7 정도의 비율. 처음 읽는 사람에게 ‘용어 해설’은 친절하나, 블록체인의 원리와 작동방식을 설명하기에는 개연성과 논리가 다소 부족한 책. 블록체인 입문서라기보다는 그림으로 쉽게 쓴 블록체인 용어 해설집. 사실, 이 책을 완독한 지금도 블록체인 기술을 누군가에게 설명하라고 하면 못 한다. 알 것 같으면서도 의문이 가시지 않고, 아무것도 모른다고 하기에는 블록체인에서 많이 쓰이는 용어의 의미는 각각 알 것 같다.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체계가 완전히 잡히지는 않았지만, 블록체인 용어가 오가는 대화에서 맥락을 이해할 수는 있을 것 같다. 블록체인의 개념을 처음 접한 사람이 이 책을 완독하고 나면 느낄 수 있을 법한 감..

세줄요약 독서 2018.04.10

감정 동물

감정 동물 180329 심리학 중에서도 인간의 감정과 관련된 내용을 다룬 책 인간의 행동에 담긴 심리를 읽고자 하는 시도가 담겨 있음 용두사미 같은 구조. 후반부로 갈수록 불친절한 설명이 아쉬운 책 책의 머리말 때문에 이 책을 완독했다. ‘왜 인간이 감정 동물임을 강조해야 하는가?’ 사람의 행동을 이해하는 데에는 이성적인 원인보다 감정적인 원인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인간의 행동 속에 감춰진 동물적인 본능, 감정적 동기를 파악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소제목도 각각 ‘착각과 환상’, ‘자아와 자기통제’, ‘인간관계와 소통’, ‘정치와 갈등’, ‘미디어와 설득’, ‘학습과 인지’로 광범위한 영역을 다루고 있다. 그 중에 인상 깊게 읽었던 사례가 세 가지 있다. 1. 공평한 세상 오류 책에서 제시..

세줄요약 독서 2018.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