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조직, 국가가 퇴보의 길로 접어들 때 구성원은 ‘이탈’ / ‘항의’ 방법을 취할 수 있다. 구성원의 이탈 / 항의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충성심’으로, 조직의 퇴보 속도를 늦춰주지만 과할 경우 퇴보를 가속화한다. 조직이 퇴보를 이겨내고 나아가기 위해서는 ‘이탈’ / ‘항의’ 프로세스가 작동할 수 있어야 하며, 두 방법을 어떻게 조합해야 하는지는 조직의 특성과 성향에 따라 다르다. 단행본 형식이지만 교양서가 아니라 학술서다. 따라서 주장은 명료하지만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다. 책 서두 ‘옮긴이의 글’이 이 책의 핵심을 요약하고 있기 때문에, 책 전체를 읽기 버겁다면 옮긴이의 글만 정독해도 충분하다. 경제학이 다루는 ‘이탈’과 정치학이 다루는 ‘항의’의 개념을 취합해, 퇴보하는 조직을 원상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