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0.14 타이포잔치 2017 - 몸. 문화역서울 284 ‘관찰의 인문학’이라는 책을 통해 도시의 ‘글자’가 전달하는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된 이후, 타이포그래피나 캘리그라피처럼 ‘글자’ 자체가 의미를 전달하는 방식에 관심을 갖게 됐다. 보통 문자, 글자는 사회에서 약속된 어떤 의미를 전달하는 규칙적인 형태의 수단으로 인식하기 마련이다. ‘사과’라는 글자를 보고 사과를 떠올리지, ‘사과’라 써 있는 글자의 크기나 형태를 생각하지 않는 것처럼. 그런데 타이포그래피나 캘리그라피는 문자 그 자체에 어떤 느낌과 이미지를 부여할 수 있는 도구다. 같은 글자라 해도 어떤 의도를 가지고 무슨 폰트를 쓰는지, 자간과 장평을 어떻게 조절할지를 잘 선택하면 의미를 다채롭게 표현할 수 있었다. 그래서 이 전시를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