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한 근거와 논리 없이, 감성에만 의존한 채 사회문제를 비판하는 책 주장의 도덕적 우월함을 무기로, 자신과 대립하는 의견의 배경을 이해하려는 시도를 전혀 하지 않는다. 놀랍도록 시대착오적이고, 사고의 깊이가 없다. 약자가 더 고통받지 않도록, 불공정한 상황이 지금보다 나아질 수 있도록 한국 사회의 몇 가지 문제점을 발의하는 정도의 책이다. 딱 ‘발의'하는 수준에 머무르고 있으며, 저자 자신의 주장을 전개하기 위한 구체적인 근거나 이성적인 논리는 전혀 없다. 하나의 주제에서도 의도적으로 논점을 흐리는 식의 전개가 많이 보인다. 어떻게 이렇게까지 무책임하게 글을 썼나 싶을 정도. 예컨대 한국의 ‘교육’ 문제에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건 크게 두 가지다. 1. 누군가의 학력으로 그 사람의 인생을 재단하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