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술의 서사 (The Narrative of Korean Art) 라는 주제로, 정동 1928 아트센터에서 진행한 전시. '한국의 독자적 정체성에 기반을 둔 우리의 고미술과 현대의 미술작품을 한 자리에서 보고자 하는 특별 기획전' 고려 청자에서 고미술 목기, 금속공예와 단색화, 비디오 아트, 추상미술까지 어떻게 아우러져 보여지며, 한국 미술만의 독특한 성격과 창의성이 어떻게 녹아져 있는지를 보여주겠다 전시회 콘셉트에 사실 기대를 많이 했다. 일반적으로는 특정 시대의 예술을 다루는 전시가 열리지, 시대를 넓게 잡고 작품을 전시하는 건 전시회가 아니라 박물관에서 하는 경우가 많으니까. 박물관이 아니라 전시회였기 때문에, 이런저런 작품을 나열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어떤 작품이 어떻게 배치되었는지, 어떻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