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학문을 ‘짧은 토막글’ 수준의 설명으로 이해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걸 보여주는 시리즈. 토막토막 분절된 지식을 이해시키기에도, 지식을 연결하기에도 턱없이 빈약한 설명. ‘짧은 것’과 ‘간결한 것’의 가장 큰 차이는 “핵심이 담겨 있는가” 여부인데, 이 책은 ‘짧음’에 치중해 ‘핵심’을 빠트렸다. 이전에 ‘30분 경제학’을 읽고 혹평을 쏟아냈지만, 경제학과 학부생의 입장에서는 배웠던 개념을 복습하는 차원에서 나름 의미가 있었다. 책에서 다루는 학문을 완전히 모르는 입장에서 읽은 것은 아니었기에, ‘초심자’의 입장에서 이 시리즈의 설명을 접한다면 어떤 느낌일지 확인하고 싶었다. 설명하려는 학문에서 쓰이는 기본 용어부터 친절히 정의하고 설명해주는 책이 아니란 건 30분 경제학을 읽어서 알고 있었기에, 용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