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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동계인턴 롯데e커머스 Programming 면접후기

inspirit941 2019. 12. 27.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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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06 면접본 뒤 19.12.11일에 복기하며 쓰는 글.

 

4학년 1학기 마치고 휴학계 낸 다음, 부족한 컴퓨터공학 지식도 익힐 겸 입사지원서 낼 수 있는 회사들 체험해볼 겸... 9월부터 11월까지 몇몇 회사에는 공채를, 몇몇 회사에는 인턴지원서를 넣었다. 물론 모조리 서류탈당했다.

 

그러다 롯데e커머스 Programming 분야에서 서류통과를 했으니 면접 보라고 연락이 왔다.
그마저도 구글 지메일이 lotte.com 메일을 스팸함에 분류해놓는 바람에 면접날짜를 면접 전날에야 알게 되었다.

 

 

 

19년 하반기 동계인턴에는 L-tab 전형이 온라인으로 대체되어 있었다.

일반적으로 신입공채에서 보는 인적성검사 시험 대신, 온라인으로 보는 인성검사만 정해진 기간 안에 실시하면 된다. 어렵다 쉽다 할 거 없이, 그냥 주어진 문항에 Yes or No로 대답하기만 하면 되는 문제였다.

 

면접은 임원면접, 실무면접 두 번에 걸쳐 이루어지는 일정이었다. 08:15까지 롯데타워로 이동한 다음, 면접 스케줄을 소화하고 귀가하는 일정이다. 면접이 늦게 끝나면 18:00까지 있어야 한다.

 

복장

롯데e커머스에서 복장은 '비즈니스 캐주얼'로 명시돼 있었다.

구글에서 "남자 겨울 비즈니스 캐주얼"을 이미지 검색해 보니 대충 '짙은 색상 면바지' + '니트 + 셔츠 상의' + '재킷' 조합이 많았다.

 

도착해서 보니 남자들은 몇몇 분을 제외하면 거의 정장느낌으로 입고 있었다. 대신 정장 색깔만 검은색이 아니라 짙은 파란색 등으로 약간 순화된 느낌. 여자들은 대부분 정장느낌인 거 같았는데... 여성 옷 분류를 잘 알지는 못해서 뭐라 묘사해야 할지 모르겠다. 여성분들 셔츠 색깔이 흰색 / 살구색 / 회색 등 명도 높은 색들이 많았던 걸로 기억한다. 셔츠 위 재킷은 명도 낮은 톤이었고.

 

서류합격 인원

프로그래밍 12명, 영업마케팅 13명, UX 5명이었다. 딱 30명.

 

면접 후기

프로그래밍 분야는 오전에 임원 2: 면접자 4로 이루어지는 인성면접, 오후에 실무자 2: 면접자 4로 이루어지는 역량면접이 있었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롯데 하면 구조화면접이라고, 마르고 닳을 때까지 파들어가면서 집요하게 질문한다고 하길래 자소서에 썼던 활동들을 복기하면서 면접준비를 했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집요하다 싶을 만큼 파고드는 구조화 면접은 아니었던 것 같다. 구직활동 첫 면접이라서 일반화하기는 어렵지만. 물어볼 만큼만 물어보고, 질문할 만한 내용만 질문한 느낌. 4명 면접에 4~50분이었으니, 깊게 물어볼 시간도 마땅치 않았던 것 같기도 하다.

 

1. 인성면접(임원면접)

 

면접으로 들어오신 분 중 한 분은 SEO (검색) 쪽이셨고, 한 분은 SW 엔지니어링 쪽이셨다고 들었다. 인성면접 점수의 비중이 낮은 편이니 긴장하지 말라는 이야기와 함께 면접이 시작됐다.

 

내가 속한 4인 1조 팀에서 공통적으로 받았고 대답해야 했던 질문은 아래와 같다.

 

- '왜 개발자가 되고 싶은지, 왜 그 중에서도 e커머스 분야를 선택했는지' 1분 자기소개 형태로 알려달라.

- MSA가 무엇인지 알고 있는가

- 오픈소스나 Open API를 사용해 본 경험이 있는가

- RDB와 NoSQL이 이커머스에서 각각 어떤 형태로 쓰일 것 같은가

 

느낌으로는, 정답을 말하지 못했다고 해서 감점이거나 탈락이 되는 건 아닌 듯 했다.

MSA는 아무도 대답하지 못했고, 임원 면접관님이 무슨 개념인지 천천히 설명해 주었던 걸로 기억한다.

 

자소서를 바탕으로 한 질문도 몇 가지 있었는데, 날카로운 질문이라기보다는 '이런 활동을 했는데, 어떤 것이었는지 간단히 설명해달라' 정도였고, 내 경우는 '비전공자인데 데이터베이스 수업을 언제 들었나'라는 질문이 잠깐 주어졌었다. RDB와 NoSQL 차이를 설명한 후 면접관님이 물어봤던 걸로 기억한다.

 

나중에 보니 다른 팀에서도 MSA는 물어봤던 모양이고, 머신러닝과 딥러닝의 차이점을 설명해 달라는 질문도 있었다고 한다.

 

2. 역량면접

 

어떤 도메인의 분들이었는지 잘 기억이 안 난다. SW Testing쪽 오래 일하다가 검색 서비스로 이동하신 분이었나...

 

자소서 기반 질문이 많았다. 디테일하게 들어가는 질문도 있었다.

 

예컨대 어떤 프로젝트를 하면서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GCP)을 사용한 적이 있다고 대답 -> GCP는 한국에 아직 서버가 없는 걸로 안다. 혹시 GCP를 왜 사용했는지? 리소스를 얼마나 썼는지? 정도까지는 물어봤다.

 

내 경우는 자소서에 적었던 내용은 하나도 안 물어봤고, 이전에 다른 e커머스 플랫폼에서 데이터분석 인턴으로 일했던 경력만 물어봤다. 어떤 일을 했는지, 어떻게 일이 진행됐는지, 결과는 어떻게 됐는지, 마무리된 이후 문제는 없었는지 등등을 물었다. Google Analytics를 사용해야 하는 일이었어서, 일하면서 배운 대로, 아는 대로 답했다.

 

모르겠다고 하거나 얼버무리진 않았어서 대답에는 후회가 없다. 아쉬운 점이라면, 일했던 때가 좀 예전이었고 인턴을 그만둔 이후에 했던 일들이 더 많다 보니 그때 경력만 질문하고 대답하면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다 드러내지 못했던 느낌.

 

 

인적성검사 준비도 안 돼 있는 상태에서 면접도 얼떨결에 처음 봤지만,

경력 쪽 질문이 나오면 어떻게 이야기하는 게 좋을지 반추할 수 있었던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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