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이란 ‘타인이 가치 있게 여기는 자원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으로, 누군가의 소유물이나 고정불변의 것이 아니라 ‘객체와 객체 사이의 역학관계'를 의미한다. 권력은 ‘견제와 책임’이 정상적으로 동작해야 불편부당하게 쓰일 수 있으며, 공평한 분배가 필요하다고 설파한다. 기업 경영진은 권력을 노동자에게도 분배해야 하고, 국가 권력은 언론과 시민의 견제가 필요하다는 식이다. 권력의 특징 분석은 그런대로 합리적이지만, 저자가 주장한 ‘권력의 통제 방법’은 근거와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권력을 ‘분배'하면 견제된다는 논리에 수긍할 수 없다. ‘힘과 권력’이라는 단어는 사회에서 일종의 암묵지로 쓰인다. 굳이 의미를 정의하지 않아도, 대충 어떤 뜻이겠거니 각자의 교육과 경험으로 해석할 수 있는 종류의 단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