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약한 나의 지성 수준으로는 이 책의 내용을 세줄요약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온전히 이해하려면, 대화의 시작부터 끝까지 이어지는 맥락을 알아야 한다. 거칠게 요약하면 맥락이 없어져서 의미 전달이 되지 않고, 앞뒤 맥락을 담으면 더 이상 요약이라고 볼 수 없게 된다. 230118 어렸을 때 이어령 교수의 ‘생각에 날개를 달자' 라는 청소년 전집을 매일같이 읽었었다. 그땐 그저 책이 재미있어서 몇 번이고 계속 읽었을 뿐 저자에 큰 관심은 없었는데, 머리가 커진 뒤 사회가 돌아가는 모습을 보고 나니 ‘이분은 정말 위대한 지식인이었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됐었다. 내가 기억하는 2000년대 초반 청소년전집 속 화자인 ‘이어령 교수님' 말고, 성인을 대하는 ‘지식인 이어령'의 모습이 궁금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