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고 기록하는, 경제학과 출신 개발자의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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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책은 도끼다

인문학 서적의 소화를 돕는 훌륭한 소화제 같은 책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인문학의 질문에 대답하기 위한 박웅현님 발(發) 이정표 170113 독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최고의 힘은 ‘새로운 시선’이다. 책을 통해 이전까지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던 방향으로 무언가를 바라보고 느낄 수 있다.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정도의 책이 아니라, 누군가의 성찰이 담겨 있는 책이라면 더욱 그 가치가 높다고 생각한다. ‘인문학으로 광고하다’, ‘여덟 단어’에 이어 박웅현님의 또 다른 작품을 읽었다. 오랜 세월 성찰과 사색으로 빚어진 하나의 매끈한 도자기를 감상하는 느낌이다. 쇼펜하우어의 문장론부터 괴테의 파우스트까지, 좋은 작가의 명작을 어떻게 하면 잘 소화할 수 있을지 저자의 친절한 안내가 함께한다. 두 번째 ..

세줄요약 독서 2018.01.16

메모의 재발견

'메모’라는 소재를 중심으로 풀어가지만, 사실상 ‘글쓰기’의 실용적 중요성을 계속 강조함. 손과 종이 위에 생각의 흐름을 남겨 두는 것이 어떤 효과가 있고 어떤 도움이 되는지를 공부, 직장, 인간관계 등 여러 가지 관점에서 보여줌. 책의 내용은 쉽게 읽히지만, 읽은 내용을 실행할 때에야 비로소 제대로 읽었다고 말할 수 있는 자기계발서의 전형. 171229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능력, 생각을 일목요연하게 표현할 수 있는 능력으로 글쓰기가 좋다는 데에는 이견의 여지가 없다. 나이가 들수록 글을 쓰는 능력은 중요해지지만, 체계적으로 글쓰기 방법을 배운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여러 가지 방법으로 쓰인 글을 많이 읽어 보면서 글 쓰는 방식을 체화할 수도 있지만, 긴 글 읽기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이마저..

세줄요약 독서 2018.01.07

트렌드코리아 2018

소비의 관점에서는 소유보다 경험을, 미래보다는 현재의 행복을, 객관적인 가성비보다는 취향저격으로 흘러갈 것. 사회적으로는 비용과 효율을 따지는 관계의 보편화, 내 시간을 보장받는 '워라밸' 추구의 확산을 예측 '나'를 중심으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동하는 모습이 2018년에는 보편화될 것이다. 생각해볼 점: 트렌드코리아 선정 2018년 핵심 키워드 소확행 - 작지만 확실한 행복 vs 비트코인 투기와 한탕주의. 무엇이 2018년을 지배할까? 171225 트렌드코리아 시리즈를 보면, 내용을 그럴싸하게 포장하고 묶어내는 데엔 참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2018년의 키워드가 'Wag the Dogs'라고 정의하는데, ‘꼬리가 몸체를 흔든다’는 문장의 의미만으로는 부족했나 보다. 각 알파벳..

세줄요약 독서 2018.01.01

구글 스프레드시트에서 웹 크롤링하기 - importjson 활용법.

웹 스크래핑과 크롤링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건 아무래도 Python일 겁니다. 라이브러리도 잘 되어 있고 빠르니까요. 하지만 코드를 한 번도 짜 본적 없는 사람이 웹 스크래핑과 크롤링을 하고 싶어서 파이썬을 배우기 시작하면 꽤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겁니다. 영어 하나 배우는 데에도 오래 걸리는데, 파이썬이라는 컴퓨터 언어는 익숙하지 않으니 더 배우기 어려울 수밖에 없죠. 최근에 구글 스프레드시트로 웹 스크래핑을 하는 법을 알게 됐습니다. 주로 파이썬으로 웹 스크래핑을 하곤 했었는데, 구글 스프레드시트에서도 스크래핑을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누가 자바스크립트 코드를 만들어 뒀더라구요. 저도 인터넷으로 찾아서 해보다 알게 됐는데, 사용 방법을 공유해 두면 좋을 것 같아서 포스팅해 보려고 합니다. 사실 웹 스크래..

(통계가 빨라지는) 수학력 : 빅데이터 분석에 필요한 기본 수학

‘빅데이터’라는 거창한 말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 수학과 통계학의 그야말로 쌩 기초를 알려주는 정도의 책. 중학교, 고등학교 때 배우는 기본적인 수학 개념을 먼저 설명하고, 방금 배운 수학 개념이 통계학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한 눈에 익힐 수 있는 구조. 통계학을 배우다 보니 수학에서 막혔는데, 그렇다고 중ㆍ고등학교 수학책을 다시 펴고 싶지 않을 때 제격인 책. 제목이 내용에 아주 충실하다. 171217 데이터 분석에 관심이 있지만 통계학을 체계적으로 배운 적이 없어서, 시중에 나와 있는 통계학 책을 조금씩은 건드려 보았다. 대학교 교재로 쓰이는 ‘통계학입문’ 원서, ‘빅데이터를 지배하는 통계의 힘’ 기본편과 실무활용 편. 통계학입문 원서가 가장 확실하게 배우는 방법이지만 지루하고 느리다는 문제가 있다면..

세줄요약 독서 2017.12.30

골목의 전쟁

자영업의 근간을 이루는 세 가지 기반 - 아이템, 상권, 경제 - 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각각의 핵심이 무엇인지 깔끔히 서술한 책아이템 만능주의의 오해와 유행 아이템 창업의 맹점 / 상권이 형성해 온 역사와 신촌, 강남, 홍대, 성수 등 몇몇 핵심상권의 특징 / 자영업과 관련된 경제 수치 - 폐업률, 고용률 등 - 의 의미를 짚어냄. 평소에 주변 상가의 위치나 상권에 관심을 가진 적은 있지만 지식이 없던 사람들에게 좋은 교양서가 될 수 있는 책. 171216 2014년 무렵이었나, 청년 창업으로 꽤 성공한 형이 있었다. 금전적으로 크게 성공해서 사업가가 된 사람이라기보다는, 길바닥에서부터 장사하며 어떻게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제공하는지 철저하게 배워서 알고 있는 형이다. 그 형에게서 배울 점 중 하나가..

세줄요약 독서 2017.12.27

상대성이론 (특수 상대성 이론과 일반 상대성 이론)

171216 완독해내기 정말로 어려웠다. 무턱대고 읽었다가 높은 난이도에 좌절한 뒤, 좀 더 쉽게 풀어쓴 다른 책을 독파한 다음에야 조금씩 읽어나갈 수 있었다. 상대성이론을 이해하면 이해할수록, 아인슈타인이 빛에서부터 출발한 생각의 흐름과 통찰력이 정말 경이로웠다. 내용을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지금도 온전히 다 이해했는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내가 소화한 내용이라도 정리하고 싶었다. 아인슈타인은 결정론적 세계관을 완성한 근대 마지막 수학자이자 과학자로 인정받는다. 결정론적 세계관이란, 우주는 수학적이고 물리적 법칙에 따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게 움직이고 예측 가능하다는 사고방식을 말한다. 갈릴레이가 지동설을 주장한 근거로 경험적 관찰자료와 수학적 계산을 시도한 이래로,..

세줄요약 독서 2017.12.17

인공지능의 시대, 인간을 다시 묻다

‘인공지능’을 화두로 ‘인간’이란 존재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를 뇌과학, 생물학, 철학, 컴퓨터공학에 이르는 방대한 배경으로 풀어낸 책 인공지능이 비록 미래 사회의 변혁을 이끌 유력한 존재인 것은 사실이나, 주어진 환경을 바탕으로 문제를 스스로 ‘인식’하는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 전망함. 인공지능이 단순한 고성능 계산기 수준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지만, 인공지능이라는 존재를 정의하기에 앞서 ‘인간’이라는 존재부터가 정의내리기 복잡하고 어려운 존재임을 역설하는 책. 저자는 우선, ‘인공지능’이 정확히 무엇인지 정의하고자 했다. 보통 인공지능 힘의 핵심으로 꼽는 건 ‘추상적 활동’을 할 수 있는 능력이다. 추상적 활동이란 수학과 과학 같은, 자연계에서 인간이 다른 동물에 비해 유별나게 잘 했던 능력을..

세줄요약 독서 2017.12.13

오늘은 잘 모르겠어 - 심보선 시집

시는 극도로 정제된 표현과 언어로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을 풀어낸 결과물이다. 그러다보니 시 안에서 파악할 수 있는 맥락만으로는 저자의 의도를 이해하기가 어려울 때가 있다. 일반적인 소설이나 수필, 논증하는 글은 글 안에서 보통 맥락을 이해할 수 있게 실마리가 주어지는 데 비해, 워낙 정제된 표현이 많은 시는 맥락을 이해할 배경지식을 거의 주지 않는다. 그래서 보통은 저자의 경험이나 환경에서 유추해야 하는데, 그마저도 나에겐 쉽지 않았다. 저자가 어떤 생각으로 이 시집을 엮었는지는 인터뷰를 통해 미리 봤지만, 인터뷰 내용을 알고 나서도 시 내용을 이해하기는 어려웠다.그래서, 시집만큼은 세줄요약이 불가능했다. 어차피 시집의 시 내용 전체를 내 이야기처럼 느끼고 공감하는 건 어려울 거라 생각했었다. 표현이 독..

세줄요약 독서 2017.12.07

목민심서

저술 시기가 봉건사회에서 근대사회로 넘어갔어야 할 과도기임을 증명하는 도서 (정조가 1800년에 급작스럽게 사망하지면서 조선이 근대화 단계에 진입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놓쳤다고 생각하는데, 정조 사망 이후 권력다툼에 밀려 유배생활을 한 정약용의 저서에서도 일부 느꼈기 때문) 백성을 통치 대상이 아니라 사회의 한 계층으로 보았으며, ‘백성을 아끼고 사랑해야 한다’는 민본주의 / 애민위민 정신과 ‘백성을 두려워해야 한다’는 주장을 동시에 담고 있는 책 여러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통치자, 위정자에게 필요한 덕목 - 청렴, 근검, 높은 도덕적 수준, 공명정대함 - 등을 제시하였음. 한국 학자 중 비교적 근대에 활동했으며, 뜬구름 잡는 철학적 주장이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통찰을 해낸 사람의 책을..

세줄요약 독서 2017.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