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를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설계하는 법을 안내하는 토막글 모음.
커리어에서 원하는 목적과 목표를 분명히 하고, 자신의 자격 / 학습 경험, 직무 경험, 외부 경험을 조합해서 할 수 있는 역할을 정의한다.
글쓰기, 발표능력, 우선순위 결정 능력과 같은 기반 역량, 성실하고 근면한 태도는 귀해졌기에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소제목 하나하나의 길이는 책의 한 두 장 정도로 짧지만, ‘커리어 이해하기’ / ‘커리어 포트폴리오 구성하기’ / ‘커리어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한 역량과 태도 함양하기’ 라는 세 가지 키워드에 유기적으로 묶여 있다. 페이스북이나 링크드인 같은 곳에 비슷한 주제로 썼던 토막글을 잘 엮어냈다는 느낌.
커리어 이해하기
연봉의 규모는 산업과 직무에서 거의 대부분이 결정된다. 시장규모가 크고, 가치를 창출하는 직무라면 개인이 크게 노력하지 않아도 연봉이 높을 수 있다. 연봉 상승 측면에서는 비슷한 산업 / 업계로의 이동이 큰 메리트가 없는 이유이기도 한데, 당장의 필요에 의해 연봉을 높게 줄 수는 있어도 근본적으로 가치 창출력이 획기적으로 바뀌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커리어 목표보다는 목적에 집중하는 게 좋다. 자신이 좋아하고 높은 가치를 두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사다리를 오르는 행위에만 집중할 게 아니라, 사다리를 올라서 무얼 하고 싶은지가 있어야 한다. 보통 가치는 크게 네 가지 카테고리로 나뉜다. ‘외적이거나 물질적인 것’, ‘개인의 성장’, ‘가족이나 친구 등 타인과의 관계’, ‘공동체 기여’. 커리어가 본인이 추구하는 목적이나 가치에 부합하는지 생각한다면 커리어 폭을 유연하게 가져갈 수 있다.
연차와 실력은 비례하지 않는다. 더 높은 목표를 설정하고 의도적으로 훈련해야 하며, 늘 하던 방식 말고 다른 관점과 방법으로 변화를 시도해야 실력이 늘어난다.
‘알려진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은 AI까지 잘해내기 시작했다. 문제를 찾아내고,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능력이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뛰어난 운동선수를 보면, 처음에는 남들이 하던 방식대로 배운 뒤 그걸 파괴하고 자기만의 방식을 만들어낸다.
커리어 포트폴리오 전략
경험을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한다.
학력 / 자격 / 학습 경험: 어디선가 배워서 얻은 경험
직무 경험: 일에서의 경험
외부 경험: 다양한 네트워크나 커뮤니티 활동 등 직무 외부에서의 경험
어떤 경험이 쓸모있고 쓸모없는지는 원래 판단하기 어렵다. 따라서 경험이 불필요하다고 단정지을 수도 없다.
이 경험에서 본인이 어떤 강점이 있고, 어떤 역량을 가졌는지 판단한다.
강점: 전반적인 인성, 태도, 성격을 포함한다.
역량: 직무 수행에 필요한 능력이나 실력, 상대적 강점을 의미한다.
어디서나 쓸모있는 기본 역량으로는 글쓰기, 커뮤니케이션, 전략적 / 논리적 사고력, 영어(어학) 이 있다.
가진 경험과 강점, 역량을 토대로 ‘어떤 커리어 목표를 이루고 싶은지’를 명시한다.
커리어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한 역량과 태도
과거에는 성실함이 성공 비결이 아니었다. 모두가 성실하고 열심히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은 개인의 삶을 중시하는 가치관 변화가 이루어졌다. 그렇기에, 성실하고 열심히 하면 더 빨리 눈에 띄는 시대가 되었다.
열정과 끈기가 없는 사람은 없다. 그게 언제 발현되는지를 알아야 한다. 누구나 적합한 맥락에 놓이면 열심히 일한다. 어디서나 끈기있게 하는 게 능사가 아니라, 자신의 열정이 발현될 영역을 선택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생각보다, 나를 이기는 경쟁자의 실력이 나보다 압도적으로 뛰어난 것이 아니다. 시장점유율이 2배인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실력이 2배 뛰어난 것도 아니다. 역으로 말하면, 남보다 조금만 더 잘했을 때 격차가 압도적으로 벌어지는 상황이 생기곤 한다.
개인적으로는, 책이 훌륭하고 참신한 내용을 담고 있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동의하기 어려운 내용도 있었다. 저자의 주장이 틀렸다기보다는, 뚜렷한 원인이 없는 현상을 어떻게든 납득 가능한 이유를 대며 분석하려고 한 느낌.
그럼에도 커리어 방향을 고민하는 주니어라면 한번은 읽어볼 만하다고 느꼈다. 자신이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가지고 있는 경험과 역량이 무엇인지 구조화하는 연습을 스스로 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단순명료한 글에 예시까지 간결하게 들어가 있어서, 읽어보고 본인에게도 쉽게 적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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