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고 기록하는, 경제학과 출신 개발자의 노트

독서평 91

더 라스트 컴퍼니

AI시대의 총아, 엔비디아의 성공전략과 리더십을 조명하는 책특별한 내용은 없다. 작고 빠른 조직, 수평적인 의사소통, 구성원에게 신뢰와 책임 부여, 뚜렷한 비전을 가지고 소통하는 리더 젠슨황의 능력이 언급된다.기술에 타협하지 않고, 주도권을 잡을 수 없다면 과감히 포기하며, 최적의 방법을 찾아 원점에서부터 다시 생각한다.  한빛비즈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AI시대가 도래하면서 가장 주목받는 실리콘밸리 기업이 된 엔비디아의 성공 요인을 기업문화, 리더십, 전략 등 다방면에서 조명한 책. 이미 애플, 구글, 메타, 테슬라 등 빅테크 공룡이 된 기업들이 어떤 문화와 리더십으로 성공했는지 수많은 분석이 나와 있는 상황에서, 엔비디아는 과연 새로운 책을 쓸 만큼 차별화된 내용이 있었을까..

세줄요약 독서 2024.12.21

초고령사회 일본이 사는 법

초고령사회 일본 시니어 세대의 문화와 사고방식 / 일본 사회의 대응방식을 소개한 책일본의 시니어는 ‘은퇴 이후에도 근로와 같은 형태로 사회와 인연을 유지’, ‘자녀에 의존하지 않고 자립하려는 의지가 큼’, ‘무리하지 않고 자신의 속도에 맞춰 현재 생활에 집중’하려는 경향사회적으로는 ‘근로자가 더 오래 일하도록 제도 개선’, ‘고령자 간병은 지역사회와 분담’하고 있으며, 거동이 불편하고 적응이 느린 고령자를 위해 다양한 종류의 간병 / 보조 서비스가 성장 중이다.  고령사회의 일본 시니어들 모습과 특징은 무엇인지, 일본 정부와 사회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를 소개한다.책에서 고령사회 일본 시니어들의 특징으로 꼽은 것들 몇 가지를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삶의 태도: ‘행복’과 ‘돈’ 중에서 ‘돈’에 우선순위..

세줄요약 독서 2024.12.09

대한민국의 붕괴

피상적인 현상 진단, 현실성 없는 대책만 담긴 책현 상황이 지속된다면 인구구조의 붕괴, 사회구조의 붕괴는 필연이다.‘가정’이라는 사회의 기본 구성요소를 청년세대가 더 이상 가치있게 느끼지 않고 있으며, 이는 ‘어떤 미래를 후세대에 물려줄 것인가’를 기성세대가 단 한 번도 제대로 고민하지 않은 결과물이다.이 책은 2022년 10월에 발간되었다. 그걸 감안해도 전반적으로 이 책은 그다지 가치가 없다. 현상분석과 미래예측은 피상적인 수준이고, 이렇게 된 원인은 기성세대의 무능함 때문이며, 정부는 잘해야 하고 사회인식이 바뀌어야 한다는 게 해결책이다. 그만큼 현 사태가 답이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작금의 상황이 위험하다는 위기의식만 앞섰을 뿐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 깊게 고민한 흔적이 없는 책이다. 온갖 통..

세줄요약 독서 2024.11.28

커넥팅

커리어를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설계하는 법을 안내하는 토막글 모음.커리어에서 원하는 목적과 목표를 분명히 하고, 자신의 자격 / 학습 경험, 직무 경험, 외부 경험을 조합해서 할 수 있는 역할을 정의한다.글쓰기, 발표능력, 우선순위 결정 능력과 같은 기반 역량, 성실하고 근면한 태도는 귀해졌기에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소제목 하나하나의 길이는 책의 한 두 장 정도로 짧지만, ‘커리어 이해하기’ / ‘커리어 포트폴리오 구성하기’ / ‘커리어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한 역량과 태도 함양하기’ 라는 세 가지 키워드에 유기적으로 묶여 있다. 페이스북이나 링크드인 같은 곳에 비슷한 주제로 썼던 토막글을 잘 엮어냈다는 느낌. 커리어 이해하기 연봉의 규모는 산업과 직무에서 거의 대부분이 결정된다. 시장규모가 크고, 가..

세줄요약 독서 2024.11.17

만일 내가 그때 내 말을 들어줬더라면

한국에서 대접받는, 성공한 직업군인 의사이자 교수가 겪었던 우울증, 불안장애 고백 정서적 아픔을 공개하지 못하고, 내 탓이라며 삭히는 사람들에게 ‘네 탓이 아니야’ 라며 위로 / 공감하는 글 객관화 불가능한 개인의 고통을, 타인의 고통과 비교할 필요가 없다. 스스로에게도 건강한 위로가 되지 못하며, 타인에게 위로를 전하는 적절한 방식이 아니다. 약간의 사회분석 요소가 가미된 에세이 형식의 글. 한국에서 사회적으로 성공한 직업으로 인정받는 ‘의사’와 ‘교수’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자신의 나약함, 취약함을 털어놓는 글이다. 정신과 의사로 많은 환자들을 대하며 ‘자신의 나약하고 취약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자신과 타인을 더 잘 이해하고 공감하기 위한 첫걸음' 이라는 점을 알리고 싶었다고. 그러나 ‘약점을 ..

세줄요약 독서 2024.10.27

인스파이어드 inspired

2010년 초반까지는 나름 신선했을 내용이지만, 2020년대에 읽기에는 진부하고 뒤떨어진 내용. 수많은 용어와 기법 이름을 나열할 뿐, 제대로 된 설명은 하나도 없다.기술 기업을 운영하는 리더에게 어떤 형태로 업무 방식이나 문화를 정착시킬지 안내하는 용도로는 쓸만하다.  IT기업에서 새로운 제품을 어떻게 기획, 출시, 운영해야 하는지 포괄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대략 아래와 같은 내용이다. ‘고객에게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할 때까지는 몇 차례의 반복 개선이 필요하다.'조직의 목표를 정하고, 조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으로서 개별 프로덕트의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프로덕트가 많아지면 목표 간 충돌이나 간섭이 생길 수 있는데, 이걸 조율하는 리더의 역량이 중..

세줄요약 독서 2024.10.20

함께 자라기

불확실한 상황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개인의 성장법, 조직의 대응법을 소개한다.개인은 적극적으로 학습하고, 빠르게 피드백 받고, 적절한 난이도의 문제를 해결해가며 성장한다.조직은 구성원이 서로 신뢰할 수 있도록, 같은 문제를 조직원이 협업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애자일의 철학은 훌륭하지만, 방법론으로서는 가치가 높지 않아 보인다. 범인들을 데리고도 효과를 낼 수 있어야 방법론 - 프레임워크 - 의 효능을 증명할 수 있는데, 애자일은 조직장의 수준높은 의사소통 역량이 필수다. 조직장의 의사소통 능력이 뛰어나다면, 애자일 말고 다른 방법론을 적용해도 효과가 있을 텐데?  개발 업계에서 자주 등장하는 단어 중 하나가 애자일이다. 빠르고 유연한 소프트웨어 개발, 주기적인 피드백, 개인의 ..

세줄요약 독서 2024.08.16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

독서 30년, 독서노트 15년으로 다져진 ‘인간 손웅정'의 면모를 볼 수 있는 책책 많이 읽으며 스스로 생각하기, 매사 겸손한 태도와 역지사지의 자세 함양하기.‘추구하는 가치가 명확하며, 주체적으로 생각하고 살아가는 어른'의 표상을 볼 수 있다.2010년부터 써 온 독서노트 중 여섯 권의 내용을 기반으로, 1년에 걸쳐 여러 차례 인터뷰한 내용이 기록된 책이다. 편집부의 문체 수정조차 거의 없이, 인터뷰 대화가 거의 그대로 수록된 것처럼 보인다. 대담은 가정, 노후, 품격, 운동, 사색, 리더, 코치, 부모 등 다양한 키워드로 분화되어 있다. 유소년축구 지도자라는 직업과 걸출한 운동선수 손흥민의 아버지라는 점 때문인지 부모 / 코치 관련 내용이 많은 편이다.부모 부모는 부모, 자식은 자식이다. 자식이 한두..

세줄요약 독서 2024.07.28

버크셔 해서웨이의 재탄생

섬유공장을 워렌 버핏이 인수한 뒤, 섬유산업에 투자하던 자본을 어떤 식으로 재배치하여 지금의 복리 기계에 이르게 되었는지를 1955년 ~ 1985년의 주주서한과 재무제표로 되짚어보는 책.재무제표의 용어나 표현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버크셔가 어떤 시점에 무엇을 보고 어떤 기업에 자본을 투자했는지 톺아볼 수 있다.경제적 해자, 플로트(float), 자본 배분이라는 키워드가 어떻게 적용되었는지를 숫자로 볼 수 있는 참고서. 초보자를 위한 해설서는 아니다.워렌 버핏이나 버크셔 해서웨이를 자세히 모르는 상황에서 이 책을 읽었다는 점을 감안했으면 한다. 이 책은 워렌 버핏의 투자철학을 잘 알고 있는 사람에게, 버크셔가 복리 기계로 전환되기까지 어떤 선택을 거쳐왔는지 주주서한과 재무제표를 곁들여 설명하는 참고서로 봐..

세줄요약 독서 2024.07.20

한국요약금지

한국인과 혼인하고, 한국에 10년 거주중인 미국 컬럼니스트의 짧은 투고본 모음.이방인 시점에서 한국의 다양한 면모를 관찰하고 소감을 기록했다.영화, 소설 등 문화콘텐츠 위주의 소재가 많고, 주도적이고 독창적인 모습을 높게 평가하는 반면 본질을 잃거나 모방에 그치는 모습을 안타까워한다.김치의 나라, 삼성의 나라, 자살의 나라, BTS의 나라… 한 나라를 한두 마디의 말로 줄여서 부르면, 그 나라의 단편적인 일부분만을 전부인 양 이해하게 된다. 이 책은 ‘한류' 라는 단어도 없던 1990년대에 한식과 K팝으로 한국을 처음 접하고, 컬럼니스트로 한국에서 10년째 살아가며 한국과 미국에 투고했던 글을 모았다. 특정한 면만 보고 한국이라는 나라를 전부 이해했다는 듯 요약하지 말라는 뜻에서 책 제목도 ‘한국요약금지..

세줄요약 독서 2024.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