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고 기록하는, 경제학과 출신 개발자의 노트

독서평 91

그러니까, 우리 갈라파고스 세대

그러니까 우리, 갈라파고스 세대 ‘소위 MZ세대라고 불리는, 1990년 이후 출생자인 우리는 무엇인가’를 94년생인 저자가 풀어낸 에세이. 공통점을 특정할 수 없는, 갈라파고스 섬의 생태계처럼 서로 다른 세계를 사는 세대. 같은 세대끼리도 이해하고 소통히가 어려운 세대. 어떤 환경에서 MZ세대가 성장해 왔는지 돌아볼 수 있는 책. 우리는 공감하기에, 어른들은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한번쯤 읽어봤으면 좋겠다. 대선 시기라서 그런지, 2030 - 소위 MZ세대가 기성세대에게 많이 언급되고 있다. 몇 년 전 ‘90년생이 온다'를 토대로 기성세대가 청년층을 이해해 보려고 했다면, 지금은 청년층에게 어떻게든 공감을 얻어보려는 - 현실적으로는 대선에서 한 표라도 더 받아보려는 - 기성세대의 활동이 눈에 띈다. 그런 기..

세줄요약 독서 2022.01.02

구글은 어떻게 일하는가

211128 “‘전문성과 창의력을 갖춘 인재’를 데려와서, 그들이 자율적으로 도전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해라" 전문성과 창의력을 갖춘 사람이 합류하고 싶도록 문화를 정비하고, 직원을 채용하며, 소통의 장벽을 허물어라. 그들은 더 나은 기술력과 향상된 프로덕트, 시장을 뒤흔드는 혁신으로 보답할 것이다. 구글이 2014년에 제시한 ‘테크 플랫폼 기업의 성공방식과 생존전략’. 세줄요약을 콘셉트로 잡고 포스트를 쓰고 있지만, 이 책은 한 문장으로도 요약할 수 있다. ‘전문성과 창의력을 갖춘 인재를 데려오면, 그들이 성공을 만들어줄 것이다.' 책의 나머지 모든 내용은 이 한 문장에 인과관계를 만들어주고, 추상적인 문장을 구체화하며, 구글이 경험한 사례로 설득력을 보강한다. 구글은 ‘전문성과 창의력을 갖춘 사람..

세줄요약 독서 2021.12.04

달러구트 꿈 백화점

생명체에게 “꿈”을 팔고, 꿈꾸고 나서 느낀 감정 일부를 대금으로 받는 꿈 백화점 이야기 꿈 백화점은 ‘현실을 사는 우리가 잠들었을 때 도착하는 곳’이라는 설정이지만, 현실을 사는 우리의 모습과 심경이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어서 더 현실감 있는 판타지 “대단한 미래는 없다. 즐거운 현재와 오늘 밤의 꿈이 있을 뿐이다” 꿈. 잠들어 있는 동안, 그들의 그림자가 계속 생각하고 느낄 수 있도록 ‘시간의 신'이 만들어낸 대상. 과거에 얽매여 약해져 있는 사람에게는 용기를, 미래에만 치우쳐 과거를 잊어버리는 경솔한 사람에게는 반추할 시간을 ‘현재'를 살아가는 생명체에게 주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꿈"이라는 시간이 이 세계관에게, 저자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는 책 주인공 ‘페니'가 달러구트 꿈 백화점의 입사면..

세줄요약 독서 2021.04.15

알랭 드 보통 - 관계

일반적인 연인관계에서 ‘사랑’의 보편적 정의를 깨부수는 책 사랑은 자연스럽게 발생하고, 운명처럼 이끌린다는 낭만주의 애정관을 부정하고 사랑하는 상대방을 이해하기 위해 공부하고 노력해야 한다는 고전주의 애정관을 설파한다. 과민반응, 집착, 삐짐, 불안함 등 특별한 관계에서 나타나는 여러 심리적 갈등요소의 원인을 심리학과 정신분석 방법으로 설명하는 책 우리는 왜,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상처주고 상처받는 삶을 반복하게 될까. 누가 봐도 매력적이고 착한 사람인데, 왜 나는 다른 사람에게 끌리는 걸까. 상대를 사랑한다면 상대방의 모든 점을 수용해야만 할까. 누군가를 사랑하고, 결혼까지 했어도 외로움을 느끼거나 다른 이성이 끌리는 이유는 뭘까. 알랭 드 보통은 ‘사랑은 자연스럽게 발생하며, 마음 가는 대로..

세줄요약 독서 2021.04.02

시간과 장의사

“상실, 슬픔, 무력감”이라는 단어 자체를 풀어낸 듯한 책. 지금의 20대가 삶에서 느끼는 감정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싶다면, ‘90년대생이 온다'나 ‘관종의 시대'보다 훨씬 유용하다고 생각한다. 냉혹한 현실에서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들면서도, 그저 버텨내고 살아내야만 하는 불안한 20대들의 이야기 책을 읽는 게 고통스러웠던 적은 처음이다. 어렴풋이 알고 있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현실을 담담히 인정하는 워딩이 고통스러웠다. 나 역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데, 글 곳곳에 묻어 있는 저자의 상처와 아픔이 느껴질수록 내 마음 속 통증도 되살아났다. 기댈 곳 없고 위로받을 곳 없이 어떻게든 버텨온 삶, 한때 부풀었던 꿈은 허상이고, 내가 사는 현실에 수긍해야만 하는 게 싫지만 달리 방도가 없다는 데서 오는..

세줄요약 독서 2021.02.26

컴퓨터과학이 여는 세계

교양서 언어로 표현하는 컴퓨터공학 전공서 프로그래밍 언어론, 알고리즘과 P / NP complete문제, 오토마타, 정보이론, 암호학 기초, 통신까지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일관성 있는 이야기로 아우른다. 컴퓨터과학이라는 학문의 기반을 단단히 할 수 있는 디딤돌 같은 책. 이 책은, 페이스북에서 팔로우하는 분의 피드 게시글로 처음 알았다. [꼼꼼 리뷰] 개발자를 꿈꾸는 '비전공생'을 위한 추천 도서 Best 3 비전공 개발자, 개발자 추천 도서, 개발자 책 추천, CODE, 찰스 펫졸드, 찰스 페졸드, 생활코딩, 컴퓨터 과학이 여는 세계, 이광근 서울대, 컴퓨터 구조, 이것이 취업을 위한 코딩 테스트다, 이것이 www.philgineer.com 개발자를 꿈꾸는 비전공생을 위한 추천도서. 관심이 안 갈 수 ..

세줄요약 독서 2021.02.10

일하는 사람의 생각

창의성을 요구받는 광고 / 디자인 업의 프로가 풀어놓는 일, 삶, 창의성과 본질 이야기 변화와 유행의 최전선에서 ‘창의성’을 발휘해야 하는 ‘직장인’의 고뇌가 담겨 있다. 끊임없이 생각하며 변화에 적응하는, 프로의 마음가짐을 배울 만한 책 던지는 메시지가 간결하게 핵심을 찌르는 표현이 많아서, 내 식대로 재구성한 소감을 정리하는 게 오히려 원본의 열화판일 것 같다. 좋은 글귀 자체는 그대로 보존하고, 비슷한 느낌의 문장들을 카테고리화하는 것으로 소화를 대신했다. 실력을 쌓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내가 얻은 성취에 겸손하며, 공동체에서 내 역할을 모자람 없이 해내는 성숙한 사람으로 남기 위해 끊임없이 곱씹을 내용들이었다. 멋있어 보이려고 멋있는 걸 만드는 건 제대로 된 프로가 아니다. 과도한 예술성은 ..

세줄요약 독서 2020.12.29

빅데이터를 활용한 예측마케팅 전략

데이터로 마케팅하는 방법과 전략의 큰 틀’만’ 제공하는 책. 데이터 리터러시가 없는 회사가 ‘측정하고 반응할 줄 아는 기업’을 추구한다면 괜찮게 볼 만한 지침서 2014년에 발간된 책이라서 그런지, “예측”가능성을 지나치게 낙관하고 있다. 201217 장단점이 정말 뚜렷한 책이다. 장점 마케팅 전략에 데이터를 활용하고 싶다면, 어떤 철학을 토대로 전략을 세워야 하는지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고객을 파악하고, 고객이 만들어낼 현금흐름을 예측하며, 더 오래도록 현금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는 방법을 탐구한다.” 즉 마케팅에서 데이터를 활용해서 해결해야 하는 과제는 , , 세 가지가 기본이다. 여기에 ‘특정 고객 클러스터 (ex) 할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고객군) 에게는 어떤 프로모션을 어떤 방식으로 고객에..

세줄요약 독서 2020.12.21

그렇게 물어보면 원하는 답을 들을 수 없습니다

설득의 심리학 / Start with Why /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세 가지 책의 한국 직장인 버전 좋은 질문은 지식 획득의 수단일 뿐만 아니라, 설득과 관계 형성에도 큰 역할을 한다 좋은 질문의 실 예시와 놓칠 수 있는 디테일까지 정리한, 좋은 질문 입문서 올바른 질문의 출발은 겸손한 마음과 상대 존중이다. 201212 로버트 치알디니의 , 사이먼 사이넥의 , 스튜어트 다이아몬드의 책의 핵심 내용을 한국 평균 직장인 눈높이에 맞게 소화해서 떠먹여주는, 매우 친절한 책이었다. 조직문화를 위한 경영서이면서도 일반 직장인을 위한 실용서. 조직 컨설턴트로 일하는 저자는 많은 기업의 조직문화를 컨설팅하면서 질문의 부재, 소통의 오류 문제를 다루었다. 생각한 바를 명확히 표현하지 못하는 조직이 어떤 문제..

세줄요약 독서 2020.12.14

학교에서 알려주지 않는 17가지 실무 개발 기술

웹 개발을 하다 보면 겪게 되는 문제, 듣게 되는 단어들을 해설한 책 신입 기술면접에도 도움이 될 법한 키워드도 많다. 주니어 개발자 / 개발자 지망생이라면 일독해볼 만한 책 개발자를 지망하지만 관련 학과를 다니지 않았거나, 프레임워크의 사용방법부터 익히고 구현하면서 개발에 입문한 사람들에게 특히 유용한 책이다. 어렵게 쓰인 책도 아니고, 진입장벽이 높지도 않다. 지식이 필요한 주니어 개발자 또는 개발 프레임워크를 익히며 개발자를 꿈꾸게 된 비전공자 / 비개발자에게 기초를 제공한다. 인코딩 오류가 날 때마다 접했던 단어들 - UTF-8, UTF-16, euc-kr 등 - 이 어떤 의미가 있으며 언제 사용하는 게 적절한지 웹 서버 생성해서 올렸더니 CORS 에러가 발생할 때 왜 발생하는지, 어떤 문제를 해..

세줄요약 독서 2020.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