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고 기록하는, 경제학과 출신 개발자의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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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와 AI를 말하다 - 김병학 다음카카오 AI 총괄부사장

171123 2:00 - 3:30 성균관대학교 강연 AI. 미래의 핵심 기술이라는 사실에는 아무도 이견을 제시하지 않고, 기술력 좀 있고 미래를 선도하려는 야망을 가진 기업이라면 다들 준비하고 있는 분야다. 스피커 형태의 인공지능 비서인 아마존 에코, 구글 어시스턴스가 등장한 지 2~3년 정도 됐고, 한국에서도 카카오의 카카오미니, KT의 GiGa Genie, SK텔레콤의 누구 등등 홈 어시스턴스 형태로 많이도 출시됐다. 스피커 형태가 아닌 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로 확장하면 삼성의 빅스비, 애플의 시리도 포함될 수 있다. 이 정도면 거의 인공지능 춘추전국시대라고 불러도 좋을 것 같다. 한편으로는 궁금했다. 이 기업들이 왜 인공지능에 이렇게 투자를 하고 있을까. 인간의 음성을 인식한다는 것에서부..

강연 2017.11.27

편의점 인간

인생에 정답이 없다고 하지만, 사회 구성원 다수가 따르는 길을 강요하는 사회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줌모두가 옳다고 믿고, 당연하다고 여기는 ‘평범한 삶’이 과연 ‘옳은 것’인지 반추할 수 있는 책사회가 제시한 길을 정답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부품처럼 모이고 대체되며 굴러가는 사회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7/14/2017071402060.html?rsMobile=false 나는 이 인터뷰 때문에 ‘편의점 인간’이라는 책을 처음 알게 되었다. 일본에서 권위있는 상을 수상했다는 사실보다도, 19년째 편의점 알바를 하고 있는 경험을 살려 쓴 책이라는 소개가 더 흥미로웠다. 특히 편의점의 ‘소리’에 주목한 저자의 인터뷰가 인상적이..

세줄요약 독서 2017.11.22

가까운 날들의 사회학 - 가장 익숙한 곳에서 발견하는 새로운 생각들

대한민국에서 최근 나타나는 여러 사회현상을 포착하고 묘사한 것까지는 좋았으나, 의미를 파헤치거나 나름의 통찰력이 보이지 않는 책 저자가 정의한 ‘현대 사회’는 무엇인지 나와 있지 않고, 한국에서 나타나는 사회적 사건이 ‘현대 사회’의 관점에서 어떻게 표현되었고 해석할 수 있는지를 제대로 짚어내지 못함. 사회구조나 제도의 문제를 개인의 특징 또는 욕심으로 해석하거나, 틀린 인과관계를 바탕으로 논의를 전개하거나, 잘못된 예시를 드는 등 뒤로 갈수록 엉망진창인 책.cf. 한국 사회를 사회학적으로 진단한 교양서 중에서는 '세상물정의 사회학'이 훨씬 낫다. 이 책과 비교 자체가 무의미할 정도. 처음엔 부제가 마음에 들었다. 가까운 곳, 우리가 자주 접하는 곳을 관찰하고 고민해서 새로운 생각을 끌어낼 수 있는 것처..

세줄요약 독서 2017.11.21

구글에서 배우는 딥러닝

171112 딥러닝과 머신러닝, 인공지능이 어떤 것이고, 어느 수준에 이르러 있으며, 발전의 방향이 어디인지를 짚어주는 훌륭한 요약서모바일 First에서 AI First로 방향을 전환한 구글이 제공하는 AI 서비스를 소개하고, 구글 엔지니어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구글이 지향하는 미래 방향을 보여줌AI와 딥러닝을 사업에 적용하려면 무엇을 확고히 해야 하는지, 해당 분야로 진출하고 싶은 사람들에겐 어떤 능력이 필요한지를 간단히 알려주는 길잡이. 2017년 9월에 발간된 책이다. 구글의 엔지니어들과 인터뷰한 내용을 담고 있다. 즉 구글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이 어느 정도까지 상용화됐는지, 구글 엔지니어들이 보고 있는 딥러닝과 머신러닝, 인공지능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친절하게 짚는다. 인공지능; 잊을 만하면 뉴스에..

세줄요약 독서 2017.11.12

언어의 온도

171109일상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소재를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낸 책 지친 자에게 건네는 작은 위로이자 소소한 깨달음을 짧게 짧게 전한다. 현대인의 특징을 잘 파악한 베스트셀러의 교과서. 가슴 깊이 공감하고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이 아니라, 잠깐 마음이 동요하고 글귀에 감동받는 정도의 책 유병욱 저 이라는 책에 이런 구절이 있다. ‘1000만 관객의 영화는 관심이 없더라도 찾아서 본다. 그 속에는 시대 사람들이 원하는 무언가가 담겨 있다.’ 광고 카피라이터로 살아가면서, 시대의 요구가 무엇이고 사람들이 어떤 것을 원하는지를 파악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 한다. 책도 마찬가지라 생각했다. 현재 베스트셀러가 다루는 주제나 책의 형식을 보면, 사람들이 어떤 형식의 책을 선호하는지와 어떤 주제를 읽고 싶어..

세줄요약 독서 2017.11.09

4차 산업혁명과 데이터의 역할 - (3) 데이터가 ‘원유’가 되려면?

171103 엔코아 공감토크 - ‘4차 산업혁명과 데이터의 역할’ by 이화식 엔코아 대표이사 (3) 원유는 ‘오랜 시간, 다양한 종류의 유기물, 미생물, 무기물 등이 혼합되고 융합되는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다. 이 특징 때문에 원유는 정제하고 가공할 경우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사용될 수 있었다. 데이터도 마찬가지다. 다양한 종류의 데이터가 융합될 때 비로소 거의 모든 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존재가 될 수 있다. 데이터 융합이 어떤 식으로 되어야 하는 걸까? 그 해답은 사업 분야에 따라 다르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이라는 두 개의 축으로 분류하자. 제조업은 ‘Value Chain’을 기준으로 데이터 융합이 이루어져야 하고, 서비스업은 ‘사람’을 중심으로 모든 데이터가 연결되고 융합되어야 한다. 서비스업은 이해가 ..

강연 2017.11.07

4차 산업혁명과 데이터의 역할 - (2) 4차 산업혁명과 빅데이터의 역할

171103 엔코아 공감토크 - ‘4차 산업혁명과 데이터의 역할’ by 이화식 엔코아 대표이사 (2) 이제 데이터를 보는 관점을 기업의 의사결정 차원에서 한 층 높여보자. 3차 산업혁명 이후 금융업이나 서비스업이 주목을 받던 시기가 있었지만, 한 국가의 경쟁력을 판단하는 가장 유의미한 지표는 제조업이었다. 한 국가를 나무에 비유한다면, 나무의 뿌리가 바로 제조업이라고 볼 수 있는 이유다. 제조업이라는 뿌리가 탄탄한 국가 위에, 금융업이나 의료업, 서비스업, 통신업과 같은 열매가 열릴 수 있었다. 한국의 경우, 세계 수준의 경쟁력을 지닌 반도체, 자동차, 철강, 조선업 등이 국가의 강한 체력을 유지할 수 있게 했다. 금융업과 서비스업으로 부를 창출하겠다는 움직임은 금융위기 이후 거의 사라졌다. 미국과 독일..

강연 2017.11.07

4차 산업혁명과 데이터의 역할 - (1) 빅데이터 분석의 돌파구는?

171103 엔코아 공감토크 - ‘4차 산업혁명과 데이터의 역할’ by 이화식 엔코아 대표이사 (1) 4차 산업혁명이란 단어를 보면 요즘은 거부감이 든다. 단어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단어의 본질이 사라진 채 포장지로만 쓰이는 경우가 너무 많아서다. 유행어처럼 쓰인다고나 할까. 변화의 흐름을 짚어내는 게 아니라, 대충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 유리한 부분만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창한 포장지로 치장하는 모습을 꽤 많이 봐 왔다. 생각했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허울을 쓰는 게 아니라, 4차 산업혁명이라는 표현의 의미와 다가올 변화의 핵심을 제대로 짚을 수 있는 강의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시중에 책은 이미 많이 나와 있지만, 다양한 산업분야의 변화를 전부 짚어내는 개괄서의 경우 깊이가 너무 없다. 아니면 정..

강연 2017.11.07

직장인 글쓰기의 모든 것

171026 책을 읽을 독자와 책이라는 매체의 특징을 고려하지 않고 책을 쓰면 책이 어떻게 되는지의 아주 적절한 예시글쓰기 자체를 배우려면 ‘신동인 기자의 글쓰기 3GO'를 추천. 읽어본 책으로는 차라리 그게 더 알참책에 대한 내용보다는 책을 비판하기 위해 논리력을 다듬게 되는 아주 희한한 책 강연이나 설명회를 듣고 난 다음 강연자에게 미처 하지 못한 질문을 이메일로 보내야 할 때가 있었다. 그때 ‘비즈니스 글쓰기’의 필요성을 처음 느꼈다. 친구에게 보내듯 격의 없이 메일을 보내는 것도 예의가 아닌 것 같은데, 어떤 식으로 메일을 보내야 나쁜 인상을 주지 않을지 고민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인터넷으로 검색하면 보통 해외 바이어에게 메일을 보낼 때의 예절이 많이 나오다보니 제대로 된 예시를 접하기도 ..

세줄요약 독서 2017.11.04

행복의 기원 - 인간의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

171023 행복이라는 감정은 근본적으로는 강한 쾌락으로, 생존을 위해 인간의 뇌가 인간에게 제공하는 유인책의 개념으로 이해해야 한다. 다윈의 진화론과 자연선택론에 의하면, 인간은 생존과 번식에 필수적으로 필요한 것 - 예컨대 음식, 다른 사람의 존재, 이성과의 접촉 등 - 에 강한 쾌락을 받도록 설계된 존재이다. 인간은 지능이 높을 뿐, 근본적으로는 동물이다. 강아지에게 특정 행동을 시키기 위해 육포를 쓰듯이, 인간의 뇌도 인간이 생존할 수 있는 행동을 시키기 위해 행복이라는 강렬한 쾌락을 만들어냈다.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3/27/2015032704231.html 다음소프트 송길영 부사장님의 인터뷰 내용에서 소개된 책이었다. 인간이 만들어..

세줄요약 독서 2017.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