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고 기록하는, 경제학과 출신 개발자의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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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는 어떻게 답을 찾는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말로 명확히 전달하고, 토론으로 더 나은 해답을 찾는 방법을 정리한 책. ‘좋은 대학교’의 후광에 기댄 흔한 자기계발서 중 하나. 새로운 내용은 없다. 재능 있는 사람들의 역량을 최대치로 끌어내는 전문 교육기관의 교육방법이 과연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될 수 있을까. 180214 우선, 이 책을 쓴 저자는 옥스퍼드 교육대학원에 진학한 사람이다. 대학교 학부가 아니라 ‘대학원’에서 보고 들은 내용이 담겨 있음을 이해해야 한다. 그래야 이 책의 허와 실을 명확히 볼 수 있다. 보통 자기계발서는 매력적인 보상, 이상향을 제시하며 사람을 유혹한다. ‘이걸 읽고 노력하면 너도 이렇게 될 수 있어’라는 희망을 심게 한다. ‘일취월장’에서는 ‘일을 잘 하기 위한 방법 - 이걸 알면 너도 일을 잘..

세줄요약 독서 2018.02.18

게임의 심리학

180205 ‘게임’이 빠진 ‘게임의 심리학’책. 인간이 왜 재미를 느끼는지, 몰입을 하게 만드는 심리적 요인을 설명하지만 심리학 요인을 잘 활용한 게임의 사례나 전략에 대한 언급은 거의 없다. 쉽게 읽히는 심리학 서적. 게임 관련 서적이라고 보긴 어렵다. 인간의 행동과 심리, 이면에 있는 욕망을 이해하는 데엔 꽤 유용한 내용이 많았다. 우선, ‘행복의 기원’과 비슷한 맥락으로 인간의 행복을 이해했다. 인간이라는 동물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생존’과 ‘종족번식’ 두 가지 과제가 반드시 필요했으며, 이 과제에 도움이 되는 행동을 할 경우 주어지는 뇌의 보상체계 중 하나가 바로 ‘재미’라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놀이’를 하면서 즐거움을 느끼는 이유는, 놀이가 어떤 형태로라도 생존에 필요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

세줄요약 독서 2018.02.12

초보의 순간들

초보의 순간들 180202 저자가 무언가를 ‘처음’ 겪던 때의 순간, 그 때의 느낌과 생각을 담은 산문집 유년 시기에 겪은 따스한 ‘처음’과, 세상에 발 딛고 느낀 차가운 ‘처음’의 대비 나에게는 ‘처음’이 어떻게 기억됐는지 되돌아볼 수 있게 하는 책 ‘다시, 책은 도끼다’의 저자 박웅현님이 꿈꾸는 최고의 롤모델이 ‘니코르 카잔카스키’였다. ‘그리스인 조르바’에서 볼 수 있는 주인공 조르바처럼, 세상의 자극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고 했었다. ‘처음’이라는 순간의 느낌을 오롯이 기억하고, 글로 남길 만큼 생생하게 표현할 수 있는 이 산문집의 저자 ‘박성환’님이 부족하나마 한국의 카잔카스키처럼 예민한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기다렸던 그 날’로 시작하는 유년 시기의 ..

세줄요약 독서 2018.02.08

피로사회

180128 세상은 ‘규율사회’에서 ‘성과사회’로 변화했고, ‘성과사회’에서 개인은 사회가 기대하는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스스로를 착취한다. 과거 ‘규율사회’와는 다른 시스템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성과사회’에서 개인이 겪는 우울증이나 스트레스, 피로는 이전과 다른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 2012년 3월에 쓰였다는 걸 고려할 때 놀라운 통찰력을 보여준 책이다. 2018년의 우리가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그 삶의 원인이 무엇인지 설득력 있게 풀어냈다. 저자는 지난 시간은 ‘부정’과 ‘대립’을 바탕으로 세계가 움직였다고 본다. 나와 남, 안과 밖, 친구와 적이라는 두 가지 개념 사이의 경계가 뚜렷했다. 두 가지는 엄연히 다른 것이었고, 세계는 외부의 적을 통해 내부의 결속을 다지는 형태였다. 낯선 것을 ..

세줄요약 독서 2018.02.04

걸그룹 경제학

180131 ‘걸그룹’과 ‘경제학’을 엮어내고자 했던 정치부 기자의 부족한 시도. 아이돌 시장에 대한 통찰도, 경제학 지식의 깊이도, 데이터 리터러시도, 심지어는 논리적 개연성도 부족한 책. 제목과 부제, 추천사에 주는 기대감에 비해 내용이 너무나도 부실하다. 경제학 기초지식을 가볍게 쌓고 싶다면 ‘경제학자의 인문학 서재’가 훨씬 낫다. 역사, 고전, 문학을 경제학과 엮어냈다. 논리적 비약이 없진 않지만 이 책 ‘걸그룹 경제학’에 비하면 애교 수준이다. ‘행복의 기원’, ‘상상하지 말라’, ‘여기에 당신의 욕망이 있다’에 이어 ‘트렌드코리아’에 이르기까지, 이 책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부분은 인간의 욕망이다.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현대 자본주의에서 소비가 유지되려면 ‘효용’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세줄요약 독서 2018.01.31

일취월장 - 일을 잘하기 위한 8가지 원리

180126 자기계발서와 경제경영서를 적절히 혼합한 백과사전. 개인과 기업의 성공에 ‘행운’이 미치는 역할을 중시했다는 독특한 특징을 지닌 책. 자기계발서 이 이상으로 진화할 수 있을까 싶은, 일종의 끝판왕. 그동안 읽었던 자기계발서나 경제경영서의 종합 요약본을 보는 기분이었다. 이 책에서 인용한 저서들 중 내가 읽어 본 책, 비슷한 내용을 담은 책만 10여권은 된다. , , , , , , , , 등등. 나 , , 등 읽어보진 않았지만 이름 들어 본 책도 수두룩하다. 심지어 페이스북이나 블로그에서 읽었던 글도 같은 내용이지만 다른 방식으로 쓰여 있었다. 수많은 책들이 전하는 메세지를 8가지 키워드에 맞게 녹여내고,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 쓴 노력이 돋보인 책이다. 포화상태라고 여겼던 자기계발..

세줄요약 독서 2018.01.30

상상하지 말라 - 그들이 말하지 않는 진짜 욕망을 보는 법

180122 “데이터에서 인간의 욕망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는 책편견이나 선입관 없이, 데이터가 말해주는 것만을 먼저 파악한 다음 해석을 시도해야 한다.인간의 욕망을 이해하는 것만큼이나 ‘데이터의 특성과 정의’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 점을 강조하지 않았다. 유일하게 아쉬운 점. ‘여기에 당신의 욕망이 보인다’라는 2012년 발행된 책의 연장선이자 변주에 가까운 책이다.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인간의 욕망이고, 인간의 욕망을 읽을 수 있는 선행지표나 현행지표로 데이터의 유용함을 주장하는 다음소프트 송길영 부사장님의 책 중 하나다. 이분을 통해 ‘행복의 기원’이라는 책을 알게 된 후, ‘사람의 욕구와 욕망’, 나아가 인간의 본성은 무엇이고 어떻게 발현되는지 책에서 언급될 때마다 ..

세줄요약 독서 2018.01.27

성균관대학교 학생회 공약 모아보는 웹페이지 제작 프로젝트(2)

성균관대학교 학생회 공약 모아보는 웹페이지 제작 프로젝트 - (2) 수집한 정보 데이터베이스 모델링하기 171129 Python으로 신문기사를 크롤링한 다음, 4명 팀원이 2014년부터 2017년 중 1년씩 맡아서 총학과 단과대의 공약 이행 데이터를 수집하기로 했다. 보통 성대신문이 제공하는 평가는 9월 무렵 중간평가 형태로 제공되거나, 11월경 최종평가 특집기사 형태로 이루어졌다. 신문기사다 보니 공약의 내용이나 이행여부도 전부 줄글로 쓰여 있다. 그래서 각자 1년치 데이터를 조사하기 위한 기준이 필요했다. 총학과 단과대의 기준을 조금 다르게 설정했다. 총학 데이터베이스 구분기준 - Attribute들이라고 해야 하나. year : 조사 연도 (integer)name : 총학생회 이름(string) c..

성대 학생회 공약 모아보기 사이트 - 멋쟁이사자처럼 프로젝트 (1)

171122 (1) Python 웹 크롤링으로 정보 수집하기 성균관대학교 멋쟁이사자처럼 5기 - 2학기 프로젝트 학교를 몇 년 다니고 있지만, 딱히 관심을 갖고 보지 않으면 대학교 학생회가 어떤 공약을 제시했고, 얼마나 이행했는지 알기가 쉽지 않다. 프로젝트 주제 선정 과정에서 이 문제를 해결해보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나왔고, 2014년부터 2017년까지, 4년간 총학생회와 단과대 학생회의 공약 정보를 조사하기로 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어떤 과정이 필요할지 대강 그려봤다. 1. 매년 총학생회와 단과대 공약 데이터를 저장해 두는 무언가를 찾는다. 2. 조사한 데이터를 웹페이지에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 형태로 만든다. 3.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웹페이지를 만든다. 이 웹페이지가 만들어지기 위해 가장..

다시, 책은 도끼다

인문학 서적의 소화를 돕는 훌륭한 소화제 같은 책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인문학의 질문에 대답하기 위한 박웅현님 발(發) 이정표 170113 독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최고의 힘은 ‘새로운 시선’이다. 책을 통해 이전까지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던 방향으로 무언가를 바라보고 느낄 수 있다.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정도의 책이 아니라, 누군가의 성찰이 담겨 있는 책이라면 더욱 그 가치가 높다고 생각한다. ‘인문학으로 광고하다’, ‘여덟 단어’에 이어 박웅현님의 또 다른 작품을 읽었다. 오랜 세월 성찰과 사색으로 빚어진 하나의 매끈한 도자기를 감상하는 느낌이다. 쇼펜하우어의 문장론부터 괴테의 파우스트까지, 좋은 작가의 명작을 어떻게 하면 잘 소화할 수 있을지 저자의 친절한 안내가 함께한다. 두 번째 ..

세줄요약 독서 2018.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