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고 기록하는, 경제학과 출신 개발자의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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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경제학 교과서

180602 “경제학” == ‘금융, 돈’이라는 부실한 전제로 쓴 책. 경제학, 심리학 용어를 설명한 뒤 ‘금전 관리, 투자 조언’으로 귀결되는 구조. 책의 제목은 ‘교과서’지만 학술서도 아니고 입문서도 아니며, 실용서도 아니다. 행태경제학, 행동경제학은 경제학 학문 분야에서 비주류에 머물러 있지만 꽤나 흥미로운 연구 분야다. ‘인간은 합리적이며, 따라서 자신에게 가장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행동한다’는 경제학의 기본 전제에 의구심을 품었던 경제학 분야이기 때문이다. ‘인간이 과연 언제, 어디서나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가?’ 라는 의문에서 출발했고, ‘인간은 제한된 합리성을 가지고 있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경제학 논의를 전개하는 학문이 행동경제학이다. ‘인간이 정말로 합리적인가?’ 뿐만 아니라 ‘인간..

세줄요약 독서 2018.06.06

한 권으로 그리는 컴퓨터과학 로드맵

180509 컴퓨터공학 전공에서 배우는 핵심 개념을 망라한 지침서. 제목과 내용이 그대로 일치하는 최고의 개념서. 컴퓨터공학을 뒤늦게 공부하려는 사람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다. 깊이는 얕으므로, 이 책의 키워드를 토대로 추가로 더 공부해야 의미가 있다. 필자는 경제학과 학생이다. 프로그래밍 동아리를 통해 뒤늦게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공부하게 됐고, 데이터 분석을 공부하다가 현재는 블록체인으로 관심을 옮겼다. 운 좋게도 주변에 문과이면서 컴퓨터공학에도 능숙한 친구들과 함께할 수 있었지만, 깊이 공부하면 공부할수록 기반지식이 전무한 상황에서 쌓는 지식에 한계가 보였다. 데이터 분석을 논하려면 데이터가 무엇인지부터 제대로 알아야 했고, 블록체인의 분산원장 시스템은 데이터베이스의 구성 방법 중 하나인 분산형 데이터..

세줄요약 독서 2018.05.15

끌리는 컨셉의 법칙

180428 사고를 규정하는 언어의 힘, 이성보다 먼저 사람을 지배하는 감성의 힘에 주목한 마케팅 서적. 겉표지는 휘황찬란하지만 내용은 파편화되어 흩어져 있다. 인문학을 바탕으로 한 소비자 이해를 주장하면서도, 소비자의 처지를 이해하기보다는 그들의 수요를 조종하는 방법도 논한다. 통일성이 없는 책 마케팅 서적은, 시판되는 몇 권 정도만 읽으면 책에서 읽을 수 있는 지식은 거의 다 습득하는 게 아닐까 싶다. 진심을 담아 소비자를 이해하라는 마케터의 글도, 인간의 동물적 본성을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하라고 조언하는 마케터의 책도 읽어보았다. 두 가지 방법 다 정답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했다. 마케터와 제품이 처한 상황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어느 방법이 성공했다고 해서 다른 상황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 형..

세줄요약 독서 2018.05.10

블록체인, 실리콘밸리의 최신 동향과 이슈 by 오태림 '글루와' 대표

180417 SKT UX HCILAB(타작마당) 오후 4:00 - 5:00 보통은 강의를 듣고 내용을 완전히 이해한 다음, 제 방식대로 재구성해서 강연내용을 풀어가는 방식으로 글을 썼습니다. 그런데 블록체인은 제가 공부를 시작한 지 오래 되지 않아서 이해부터가 온전치 않습니다. 완결된 글 형식이 아니라 강의록 요약 형태로 포스팅하게 되어 씁쓸합니다. 공부 많이 해서 제대로 풀어낼 수 있게 해야겠습니다. 주제: 블록체인, 실리콘밸리 최신 동향과 이슈 강사: 오태림 ‘글루와’ 대표 강의내용 - 현재 블록체인의 ‘사용성’을 실증할 수 있는 사례는 부족하다. 기술 자체만으로는 변화를 일으키지 못하고, 기술에 기반한 ‘제품’이 비로소 세상을 바꾼다. - 제품의 정의는? = 불편한 무언가를 해소하거나 바꾸어 사람들..

강연 2018.04.17

모바일트렌드 2018

180413 책 제목의 ‘모바일’은 더 이상 스마트폰이 아니다. ‘모빌리티’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인공지능’을 메인 주제로 두고, 인공지능 보편화를 위해 필요한 제반여건과 다가올 미래를 소개한 책. 2018년이 ‘인공지능’에게 어떤 의미인지가 빠져 있다. ‘모바일’보다는 ‘테크놀로지’의 현재와 미래를 짚어주지만, ‘왜 2018인가’에 대해서는 답을 주지 못하는 책. 모바일트렌드 시리즈는 ‘모바일트렌드 2014’로 처음 접했었다. 스마트폰의 성장과 맞물려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가 주목받을 것임을 예견한 책이었고, 실제로 2014년과 2015년까지는 O2O라는 단어와 비즈니스 모델이 인기를 끌었다. 스마트폰 테크놀로지의 발전이 비즈니스 모델과 엮여 사회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세줄요약 독서 2018.04.16

알기 쉬운 블록체인 - 그림으로 배우는 비트코인/블록체인의 기본 원리

180404 블록체인 용어 설명 : 블록체인이 적용될 수 있는 산업분야 및 미래전망 = 3:7 정도의 비율. 처음 읽는 사람에게 ‘용어 해설’은 친절하나, 블록체인의 원리와 작동방식을 설명하기에는 개연성과 논리가 다소 부족한 책. 블록체인 입문서라기보다는 그림으로 쉽게 쓴 블록체인 용어 해설집. 사실, 이 책을 완독한 지금도 블록체인 기술을 누군가에게 설명하라고 하면 못 한다. 알 것 같으면서도 의문이 가시지 않고, 아무것도 모른다고 하기에는 블록체인에서 많이 쓰이는 용어의 의미는 각각 알 것 같다.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체계가 완전히 잡히지는 않았지만, 블록체인 용어가 오가는 대화에서 맥락을 이해할 수는 있을 것 같다. 블록체인의 개념을 처음 접한 사람이 이 책을 완독하고 나면 느낄 수 있을 법한 감..

세줄요약 독서 2018.04.10

감정 동물

감정 동물 180329 심리학 중에서도 인간의 감정과 관련된 내용을 다룬 책 인간의 행동에 담긴 심리를 읽고자 하는 시도가 담겨 있음 용두사미 같은 구조. 후반부로 갈수록 불친절한 설명이 아쉬운 책 책의 머리말 때문에 이 책을 완독했다. ‘왜 인간이 감정 동물임을 강조해야 하는가?’ 사람의 행동을 이해하는 데에는 이성적인 원인보다 감정적인 원인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인간의 행동 속에 감춰진 동물적인 본능, 감정적 동기를 파악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소제목도 각각 ‘착각과 환상’, ‘자아와 자기통제’, ‘인간관계와 소통’, ‘정치와 갈등’, ‘미디어와 설득’, ‘학습과 인지’로 광범위한 영역을 다루고 있다. 그 중에 인상 깊게 읽었던 사례가 세 가지 있다. 1. 공평한 세상 오류 책에서 제시..

세줄요약 독서 2018.03.31

플랫폼 전쟁 - 미디어 패권을 둘러싼 전쟁에서 한국은 어떻게 생존할 것인가

180301 쉽게 쓰인 책도 아니고, 용어도 일상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형태가 아니다보니 술술 읽어내려갈 수 있는 책은 아니다. 하지만 플랫폼 ‘전쟁’이라는 표현에 걸맞게, 각 기업이 취하는 전략과 비전을 비교하면서 읽으면 꽤나 흥미롭다. 최근 초한지와 삼국지를 다시 읽고 있다. 그 당시 각 국가의 대립구도와 차별화된 전략, 상대를 궁지에 몰아넣기 위한 고도의 전술적 수가 플랫폼전쟁 책에서 보여주는 미디어 플랫폼기업의 경쟁과 비슷한 부분이 있다. 미디어 업계에서 쓰이는 용어 중 반드시 알아야 하는 용어를 책에서 먼저 정리하고 시작한다. 그대로 옮기자면 VOD : 주문형 비디오 서비스. 보고 싶은 영상을 원할 때 제공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총칭한다. 모든 미디어전쟁의 서막을 열었다. TVOD : 건당 주문..

세줄요약 독서 2018.03.11

옥스퍼드는 어떻게 답을 찾는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말로 명확히 전달하고, 토론으로 더 나은 해답을 찾는 방법을 정리한 책. ‘좋은 대학교’의 후광에 기댄 흔한 자기계발서 중 하나. 새로운 내용은 없다. 재능 있는 사람들의 역량을 최대치로 끌어내는 전문 교육기관의 교육방법이 과연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될 수 있을까. 180214 우선, 이 책을 쓴 저자는 옥스퍼드 교육대학원에 진학한 사람이다. 대학교 학부가 아니라 ‘대학원’에서 보고 들은 내용이 담겨 있음을 이해해야 한다. 그래야 이 책의 허와 실을 명확히 볼 수 있다. 보통 자기계발서는 매력적인 보상, 이상향을 제시하며 사람을 유혹한다. ‘이걸 읽고 노력하면 너도 이렇게 될 수 있어’라는 희망을 심게 한다. ‘일취월장’에서는 ‘일을 잘 하기 위한 방법 - 이걸 알면 너도 일을 잘..

세줄요약 독서 2018.02.18

게임의 심리학

180205 ‘게임’이 빠진 ‘게임의 심리학’책. 인간이 왜 재미를 느끼는지, 몰입을 하게 만드는 심리적 요인을 설명하지만 심리학 요인을 잘 활용한 게임의 사례나 전략에 대한 언급은 거의 없다. 쉽게 읽히는 심리학 서적. 게임 관련 서적이라고 보긴 어렵다. 인간의 행동과 심리, 이면에 있는 욕망을 이해하는 데엔 꽤 유용한 내용이 많았다. 우선, ‘행복의 기원’과 비슷한 맥락으로 인간의 행복을 이해했다. 인간이라는 동물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생존’과 ‘종족번식’ 두 가지 과제가 반드시 필요했으며, 이 과제에 도움이 되는 행동을 할 경우 주어지는 뇌의 보상체계 중 하나가 바로 ‘재미’라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놀이’를 하면서 즐거움을 느끼는 이유는, 놀이가 어떤 형태로라도 생존에 필요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

세줄요약 독서 2018.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