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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가 빨라지는) 수학력 : 빅데이터 분석에 필요한 기본 수학

‘빅데이터’라는 거창한 말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 수학과 통계학의 그야말로 쌩 기초를 알려주는 정도의 책. 중학교, 고등학교 때 배우는 기본적인 수학 개념을 먼저 설명하고, 방금 배운 수학 개념이 통계학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한 눈에 익힐 수 있는 구조. 통계학을 배우다 보니 수학에서 막혔는데, 그렇다고 중ㆍ고등학교 수학책을 다시 펴고 싶지 않을 때 제격인 책. 제목이 내용에 아주 충실하다. 171217 데이터 분석에 관심이 있지만 통계학을 체계적으로 배운 적이 없어서, 시중에 나와 있는 통계학 책을 조금씩은 건드려 보았다. 대학교 교재로 쓰이는 ‘통계학입문’ 원서, ‘빅데이터를 지배하는 통계의 힘’ 기본편과 실무활용 편. 통계학입문 원서가 가장 확실하게 배우는 방법이지만 지루하고 느리다는 문제가 있다면..

세줄요약 독서 2017.12.30

골목의 전쟁

자영업의 근간을 이루는 세 가지 기반 - 아이템, 상권, 경제 - 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각각의 핵심이 무엇인지 깔끔히 서술한 책아이템 만능주의의 오해와 유행 아이템 창업의 맹점 / 상권이 형성해 온 역사와 신촌, 강남, 홍대, 성수 등 몇몇 핵심상권의 특징 / 자영업과 관련된 경제 수치 - 폐업률, 고용률 등 - 의 의미를 짚어냄. 평소에 주변 상가의 위치나 상권에 관심을 가진 적은 있지만 지식이 없던 사람들에게 좋은 교양서가 될 수 있는 책. 171216 2014년 무렵이었나, 청년 창업으로 꽤 성공한 형이 있었다. 금전적으로 크게 성공해서 사업가가 된 사람이라기보다는, 길바닥에서부터 장사하며 어떻게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제공하는지 철저하게 배워서 알고 있는 형이다. 그 형에게서 배울 점 중 하나가..

세줄요약 독서 2017.12.27

상대성이론 (특수 상대성 이론과 일반 상대성 이론)

171216 완독해내기 정말로 어려웠다. 무턱대고 읽었다가 높은 난이도에 좌절한 뒤, 좀 더 쉽게 풀어쓴 다른 책을 독파한 다음에야 조금씩 읽어나갈 수 있었다. 상대성이론을 이해하면 이해할수록, 아인슈타인이 빛에서부터 출발한 생각의 흐름과 통찰력이 정말 경이로웠다. 내용을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지금도 온전히 다 이해했는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내가 소화한 내용이라도 정리하고 싶었다. 아인슈타인은 결정론적 세계관을 완성한 근대 마지막 수학자이자 과학자로 인정받는다. 결정론적 세계관이란, 우주는 수학적이고 물리적 법칙에 따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게 움직이고 예측 가능하다는 사고방식을 말한다. 갈릴레이가 지동설을 주장한 근거로 경험적 관찰자료와 수학적 계산을 시도한 이래로,..

세줄요약 독서 2017.12.17

인공지능의 시대, 인간을 다시 묻다

‘인공지능’을 화두로 ‘인간’이란 존재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를 뇌과학, 생물학, 철학, 컴퓨터공학에 이르는 방대한 배경으로 풀어낸 책 인공지능이 비록 미래 사회의 변혁을 이끌 유력한 존재인 것은 사실이나, 주어진 환경을 바탕으로 문제를 스스로 ‘인식’하는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 전망함. 인공지능이 단순한 고성능 계산기 수준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지만, 인공지능이라는 존재를 정의하기에 앞서 ‘인간’이라는 존재부터가 정의내리기 복잡하고 어려운 존재임을 역설하는 책. 저자는 우선, ‘인공지능’이 정확히 무엇인지 정의하고자 했다. 보통 인공지능 힘의 핵심으로 꼽는 건 ‘추상적 활동’을 할 수 있는 능력이다. 추상적 활동이란 수학과 과학 같은, 자연계에서 인간이 다른 동물에 비해 유별나게 잘 했던 능력을..

세줄요약 독서 2017.12.13

오늘은 잘 모르겠어 - 심보선 시집

시는 극도로 정제된 표현과 언어로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을 풀어낸 결과물이다. 그러다보니 시 안에서 파악할 수 있는 맥락만으로는 저자의 의도를 이해하기가 어려울 때가 있다. 일반적인 소설이나 수필, 논증하는 글은 글 안에서 보통 맥락을 이해할 수 있게 실마리가 주어지는 데 비해, 워낙 정제된 표현이 많은 시는 맥락을 이해할 배경지식을 거의 주지 않는다. 그래서 보통은 저자의 경험이나 환경에서 유추해야 하는데, 그마저도 나에겐 쉽지 않았다. 저자가 어떤 생각으로 이 시집을 엮었는지는 인터뷰를 통해 미리 봤지만, 인터뷰 내용을 알고 나서도 시 내용을 이해하기는 어려웠다.그래서, 시집만큼은 세줄요약이 불가능했다. 어차피 시집의 시 내용 전체를 내 이야기처럼 느끼고 공감하는 건 어려울 거라 생각했었다. 표현이 독..

세줄요약 독서 2017.12.07

목민심서

저술 시기가 봉건사회에서 근대사회로 넘어갔어야 할 과도기임을 증명하는 도서 (정조가 1800년에 급작스럽게 사망하지면서 조선이 근대화 단계에 진입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놓쳤다고 생각하는데, 정조 사망 이후 권력다툼에 밀려 유배생활을 한 정약용의 저서에서도 일부 느꼈기 때문) 백성을 통치 대상이 아니라 사회의 한 계층으로 보았으며, ‘백성을 아끼고 사랑해야 한다’는 민본주의 / 애민위민 정신과 ‘백성을 두려워해야 한다’는 주장을 동시에 담고 있는 책 여러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통치자, 위정자에게 필요한 덕목 - 청렴, 근검, 높은 도덕적 수준, 공명정대함 - 등을 제시하였음. 한국 학자 중 비교적 근대에 활동했으며, 뜬구름 잡는 철학적 주장이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통찰을 해낸 사람의 책을..

세줄요약 독서 2017.11.30

MS 본사 데이터 과학자가 알려주는 헬로 데이터 과학

데이터 분석을 할 때 생각해야 할 것들,목적이 무엇인지 / 어떤 기준으로 데이터를 수집해야 할지 / 분석은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지 / 필요한 지식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이정표를 제시하는 1차 안내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에게 필요한 역량이 무엇인지 본인의 사례를 들어 소개하는 책. 소설처럼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지만, 데이터가 무엇이고 어떻게 분석하는지 큰 틀을 보여준다. 171124 책을 읽고 생각이 많아지는 경우가 있고, 반대로 책을 읽고 생각이 수렴하는 경우가 있다. 보통 전자는 삶의 가치관을 돌아보게 하거나 대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접했을 때고, 후자는 책을 통해 필요한 지식을 상당부분 충족했을 때다. 몰랐던 지식이나 정보를 얻었으니,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이 필요한지 계획을..

세줄요약 독서 2017.11.28

카카오와 AI를 말하다 - 김병학 다음카카오 AI 총괄부사장

171123 2:00 - 3:30 성균관대학교 강연 AI. 미래의 핵심 기술이라는 사실에는 아무도 이견을 제시하지 않고, 기술력 좀 있고 미래를 선도하려는 야망을 가진 기업이라면 다들 준비하고 있는 분야다. 스피커 형태의 인공지능 비서인 아마존 에코, 구글 어시스턴스가 등장한 지 2~3년 정도 됐고, 한국에서도 카카오의 카카오미니, KT의 GiGa Genie, SK텔레콤의 누구 등등 홈 어시스턴스 형태로 많이도 출시됐다. 스피커 형태가 아닌 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로 확장하면 삼성의 빅스비, 애플의 시리도 포함될 수 있다. 이 정도면 거의 인공지능 춘추전국시대라고 불러도 좋을 것 같다. 한편으로는 궁금했다. 이 기업들이 왜 인공지능에 이렇게 투자를 하고 있을까. 인간의 음성을 인식한다는 것에서부..

강연 2017.11.27

편의점 인간

인생에 정답이 없다고 하지만, 사회 구성원 다수가 따르는 길을 강요하는 사회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줌모두가 옳다고 믿고, 당연하다고 여기는 ‘평범한 삶’이 과연 ‘옳은 것’인지 반추할 수 있는 책사회가 제시한 길을 정답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부품처럼 모이고 대체되며 굴러가는 사회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7/14/2017071402060.html?rsMobile=false 나는 이 인터뷰 때문에 ‘편의점 인간’이라는 책을 처음 알게 되었다. 일본에서 권위있는 상을 수상했다는 사실보다도, 19년째 편의점 알바를 하고 있는 경험을 살려 쓴 책이라는 소개가 더 흥미로웠다. 특히 편의점의 ‘소리’에 주목한 저자의 인터뷰가 인상적이..

세줄요약 독서 2017.11.22

가까운 날들의 사회학 - 가장 익숙한 곳에서 발견하는 새로운 생각들

대한민국에서 최근 나타나는 여러 사회현상을 포착하고 묘사한 것까지는 좋았으나, 의미를 파헤치거나 나름의 통찰력이 보이지 않는 책 저자가 정의한 ‘현대 사회’는 무엇인지 나와 있지 않고, 한국에서 나타나는 사회적 사건이 ‘현대 사회’의 관점에서 어떻게 표현되었고 해석할 수 있는지를 제대로 짚어내지 못함. 사회구조나 제도의 문제를 개인의 특징 또는 욕심으로 해석하거나, 틀린 인과관계를 바탕으로 논의를 전개하거나, 잘못된 예시를 드는 등 뒤로 갈수록 엉망진창인 책.cf. 한국 사회를 사회학적으로 진단한 교양서 중에서는 '세상물정의 사회학'이 훨씬 낫다. 이 책과 비교 자체가 무의미할 정도. 처음엔 부제가 마음에 들었다. 가까운 곳, 우리가 자주 접하는 곳을 관찰하고 고민해서 새로운 생각을 끌어낼 수 있는 것처..

세줄요약 독서 2017.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