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고 기록하는, 경제학과 출신 개발자의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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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96

시간과 장의사

“상실, 슬픔, 무력감”이라는 단어 자체를 풀어낸 듯한 책. 지금의 20대가 삶에서 느끼는 감정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싶다면, ‘90년대생이 온다'나 ‘관종의 시대'보다 훨씬 유용하다고 생각한다. 냉혹한 현실에서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들면서도, 그저 버텨내고 살아내야만 하는 불안한 20대들의 이야기 책을 읽는 게 고통스러웠던 적은 처음이다. 어렴풋이 알고 있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현실을 담담히 인정하는 워딩이 고통스러웠다. 나 역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데, 글 곳곳에 묻어 있는 저자의 상처와 아픔이 느껴질수록 내 마음 속 통증도 되살아났다. 기댈 곳 없고 위로받을 곳 없이 어떻게든 버텨온 삶, 한때 부풀었던 꿈은 허상이고, 내가 사는 현실에 수긍해야만 하는 게 싫지만 달리 방도가 없다는 데서 오는..

세줄요약 독서 2021.02.26

컴퓨터과학이 여는 세계

교양서 언어로 표현하는 컴퓨터공학 전공서 프로그래밍 언어론, 알고리즘과 P / NP complete문제, 오토마타, 정보이론, 암호학 기초, 통신까지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일관성 있는 이야기로 아우른다. 컴퓨터과학이라는 학문의 기반을 단단히 할 수 있는 디딤돌 같은 책. 이 책은, 페이스북에서 팔로우하는 분의 피드 게시글로 처음 알았다. [꼼꼼 리뷰] 개발자를 꿈꾸는 '비전공생'을 위한 추천 도서 Best 3 비전공 개발자, 개발자 추천 도서, 개발자 책 추천, CODE, 찰스 펫졸드, 찰스 페졸드, 생활코딩, 컴퓨터 과학이 여는 세계, 이광근 서울대, 컴퓨터 구조, 이것이 취업을 위한 코딩 테스트다, 이것이 www.philgineer.com 개발자를 꿈꾸는 비전공생을 위한 추천도서. 관심이 안 갈 수 ..

세줄요약 독서 2021.02.10

일하는 사람의 생각

창의성을 요구받는 광고 / 디자인 업의 프로가 풀어놓는 일, 삶, 창의성과 본질 이야기 변화와 유행의 최전선에서 ‘창의성’을 발휘해야 하는 ‘직장인’의 고뇌가 담겨 있다. 끊임없이 생각하며 변화에 적응하는, 프로의 마음가짐을 배울 만한 책 던지는 메시지가 간결하게 핵심을 찌르는 표현이 많아서, 내 식대로 재구성한 소감을 정리하는 게 오히려 원본의 열화판일 것 같다. 좋은 글귀 자체는 그대로 보존하고, 비슷한 느낌의 문장들을 카테고리화하는 것으로 소화를 대신했다. 실력을 쌓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내가 얻은 성취에 겸손하며, 공동체에서 내 역할을 모자람 없이 해내는 성숙한 사람으로 남기 위해 끊임없이 곱씹을 내용들이었다. 멋있어 보이려고 멋있는 걸 만드는 건 제대로 된 프로가 아니다. 과도한 예술성은 ..

세줄요약 독서 2020.12.29

빅데이터를 활용한 예측마케팅 전략

데이터로 마케팅하는 방법과 전략의 큰 틀’만’ 제공하는 책. 데이터 리터러시가 없는 회사가 ‘측정하고 반응할 줄 아는 기업’을 추구한다면 괜찮게 볼 만한 지침서 2014년에 발간된 책이라서 그런지, “예측”가능성을 지나치게 낙관하고 있다. 201217 장단점이 정말 뚜렷한 책이다. 장점 마케팅 전략에 데이터를 활용하고 싶다면, 어떤 철학을 토대로 전략을 세워야 하는지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고객을 파악하고, 고객이 만들어낼 현금흐름을 예측하며, 더 오래도록 현금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는 방법을 탐구한다.” 즉 마케팅에서 데이터를 활용해서 해결해야 하는 과제는 , , 세 가지가 기본이다. 여기에 ‘특정 고객 클러스터 (ex) 할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고객군) 에게는 어떤 프로모션을 어떤 방식으로 고객에..

세줄요약 독서 2020.12.21

그렇게 물어보면 원하는 답을 들을 수 없습니다

설득의 심리학 / Start with Why /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세 가지 책의 한국 직장인 버전 좋은 질문은 지식 획득의 수단일 뿐만 아니라, 설득과 관계 형성에도 큰 역할을 한다 좋은 질문의 실 예시와 놓칠 수 있는 디테일까지 정리한, 좋은 질문 입문서 올바른 질문의 출발은 겸손한 마음과 상대 존중이다. 201212 로버트 치알디니의 , 사이먼 사이넥의 , 스튜어트 다이아몬드의 책의 핵심 내용을 한국 평균 직장인 눈높이에 맞게 소화해서 떠먹여주는, 매우 친절한 책이었다. 조직문화를 위한 경영서이면서도 일반 직장인을 위한 실용서. 조직 컨설턴트로 일하는 저자는 많은 기업의 조직문화를 컨설팅하면서 질문의 부재, 소통의 오류 문제를 다루었다. 생각한 바를 명확히 표현하지 못하는 조직이 어떤 문제..

세줄요약 독서 2020.12.14

학교에서 알려주지 않는 17가지 실무 개발 기술

웹 개발을 하다 보면 겪게 되는 문제, 듣게 되는 단어들을 해설한 책 신입 기술면접에도 도움이 될 법한 키워드도 많다. 주니어 개발자 / 개발자 지망생이라면 일독해볼 만한 책 개발자를 지망하지만 관련 학과를 다니지 않았거나, 프레임워크의 사용방법부터 익히고 구현하면서 개발에 입문한 사람들에게 특히 유용한 책이다. 어렵게 쓰인 책도 아니고, 진입장벽이 높지도 않다. 지식이 필요한 주니어 개발자 또는 개발 프레임워크를 익히며 개발자를 꿈꾸게 된 비전공자 / 비개발자에게 기초를 제공한다. 인코딩 오류가 날 때마다 접했던 단어들 - UTF-8, UTF-16, euc-kr 등 - 이 어떤 의미가 있으며 언제 사용하는 게 적절한지 웹 서버 생성해서 올렸더니 CORS 에러가 발생할 때 왜 발생하는지, 어떤 문제를 해..

세줄요약 독서 2020.12.03

돈의 속성

200710 투자/돈/자산에 관련된 유튜브 콘텐츠를 무작위로 엮어놓은 듯한 책. 전하려는 메시지는 확실히 있지만, 난잡한 구성방식 때문에 효과가 반감된다. ‘돈 버는 법’만큼이나 ‘잘 쓰는 법’, ‘잘 모으고 유지하는 마음가짐’을 강조한 책. 뭘 기대하고 책을 손에 들면 후회할 가능성이 높다. 부자의 철학은 결론만 제시했고, 소화하는 건 독자의 몫이다. 편집부가 열심히 일했다면 더 좋은 책이 되었을 것이다. 2020년 7월 10일 기준 교보문고 경제경영 베스트셀러 1위. 초판 1쇄가 6월 15일인데 9쇄가 6월 17일. 1쇄에 몇 부를 찍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틀만에 9쇄면 상당히 많이 팔린 듯하다. 자수성가했고, 사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자산가가 ‘돈’, ‘투자’, ‘자산운용’, ‘사업’과 같은..

세줄요약 독서 2020.07.11

숫자를 돈으로 바꾸는 데이터 읽기의 기술

200114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현직자의 노하우와 철학을 담은 책 데이터는 수단일 뿐이며, 어떤 ‘목적’을 가지고 데이터를 볼 것인지를 처음부터 끝까지 강조한다.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미래라고, 각광받는 직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읽었으면 하는 책. 잠깐이나마 데이터 분석 쪽에서 일해봤던 입장으로 공감이 많이 됐다. 이 책을 관통하는 단 하나의 주제는 ‘데이터의 목적’이다. 데이터 분석가라면 “내가 이 데이터를 왜, 어떤 목적으로 분석하려 하는지” 스스로 명확히 정의한 뒤 시작해야 한다는 내용이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적이다. 대체로 기업은 ‘데이터를 활용해 돈을 버는 것’이 목적이고, 돈을 벌기 위해서는 소비자가 언제 돈을 쓰는지 파악해야 하며, 언제 돈을 쓰는지 이해한다는 건 결국 “소..

세줄요약 독서 2020.01.15

파이썬 자료구조와 알고리즘

200101 책 제목은 ‘자료구조와 알고리즘’이지만, 다루는 내용은 ‘파이썬으로 배우는 컴퓨터공학 기초’에 가깝다. 책 제목은 ‘자료구조와 알고리즘’이지만, 다루는 내용은 ‘파이썬으로 배우는 컴퓨터공학 기초’에 가깝다. Python의 기본 자료구조, collection 자료구조뿐만 아니라 모듈, 데코레이터, 멀티프로세싱에 유닛 테스트까지 다양한 범위를 커버한다. Python 자체에는 익숙하지만 프로그래밍 언어로써는 아직 생소한 사람들에게 적합한 책. 다만 설명은 상세하지 못하다. 개인적으로, 파이썬이 개발자나 컴퓨터공학 전공자 수준을 넘어 대중화된 계기는 프로그래밍 언어로써의 효용성과 가치가 재발견되었기 때문이 아니라, 빅데이터 유행에 R과 함께 데이터분석 도구로 각광받다가 파이썬의 딥러닝 프레임워크가 ..

세줄요약 독서 2020.01.01

내 운명은 고객이 결정한다

자기 사업을 운영하며 고민을 겪는 사람에게 뼈 때리는 조언을 담고 있다. 옆에 두고, 도움이나 조언이 필요할 때마다 읽으면 가치가 극대화될 수 있다. ‘상품/서비스가 누구에게 왜 필요한지, 사업체로서 내가 고객에게 존재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강조하며, ‘상품 – 모객 – 접객 – 관리’라는 마케팅의 4가지 요소를 정의하고 설명하는 책 책 자체가 이미 저자가 평소에 페이스북에 풀어놓던 생각이나 전략을 요약한 집합체라서, 책 내용을 더 요약하는 건 불가능할 것 같다. 책 전체적으로 “주체적인 삶과 성공이라는 목적을 위한 자기무장”을 강조하지만, 양산형 자기계발서에서 느껴지는 진부함이나 거부감은 느껴지지 않았다. 먼저, 저자의 메인 도메인은 이커머스 분야, 특히 오픈마켓 같은 대형 플랫폼보다는..

세줄요약 독서 2019.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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